유럽이 도움이 필요한 이유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역량이 한꺼번에 폭발한 결과다. 본토 시장은 다소 둔화됐지만,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는 여전히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속도에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조차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차량 개발 속도가 중국차의 유럽 시장 침투를 가능케 한 핵심 요인인데, 유럽 업체들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협업을 통한 속도전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트라톤이 주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재단인 이클립스 파운데이션(Eclipse Foundation)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그룹 등 독일 빅3가 참여 중이며, 보쉬, ZF 프리드리히스하펜, 셰플러 같은 부품사들도 포함돼 있다. 스텔란티스의 합류는 특히 의미가 크다. 푸조·시트로엥·DS(프랑스), 피아트·알파로메오·아바르트·마세라티·란치아(이탈리아), 오펠(독일)·복스홀(영국) 등 수많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S-CORE 프로젝트
이클립스 파운데이션의 핵심 사업은 S-CORE 프로젝트다. 차량 소프트웨어의 기초 구성 요소를 표준화해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고, 각 완성차 업체는 그 위에 자사만의 디테일과 캘리브레이션을 더하는 구조다. ZF의 8단 변속기가 유럽 차량 다수에 공통으로 쓰이듯, 소프트웨어판 표준 부품을 만드는 셈이다. 비용 절감과 개발 속도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유지와 중국의 빠른 신차 출시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다.
양날의 검
이클립스 파운데이션 전무이사 마이크 밀린코비치는 "신뢰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이 차세대 안전하고 지능적인 커넥티드카 구현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은 하더라도 자사의 핵심 기술까지 모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며, 결국 경쟁 관계는 여전하다. 가트너 부사장 페드로 파체코는 참여 기업이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민첩성이 떨어져 협업 본래의 취지가 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캡제미니 기술 부문 부사장 피터 핀틀은 "중국은 논의 대신 실행으로 앞서 나간다"며 중국 업체들의 속도감의 비밀을 설명했다. 결국 유럽 업체들은 딜레마에 놓여 있다. 개발 속도를 높이면 미완성 제품을 내놓을 위험이 있고, 신중하게 접근하면 더 뒤처질 수 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europes-car-giants-are-teaming-up-because-china-is-moving-too-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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