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데, 교회에서 페인트를칠하는 사람이
보이네요.
옷이 페인트공과 똑같습니다.
힐끗힐끗 쳐다보기에 인사를 해 봅니다.
"혹시, 목사님 되십니까?"
"예, 예, 반갑습니다.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
외지인이 잘 오는곳이 아닌데요~"
"네, 보리암 갔다가 남해 둘러보고 있습니다.
동네가 아담해서 구경왔어요."
"아, 절에 가셨다면, 불자신가요?"
"아닙니다.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그러시면 기독교는 어떠신가요?"
"어릴때 교회 다녔어요.
침례교 손가락에 드신다는 목사님이,
중들을 죽여야 된다고, 무당들을 찔러 죽여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더 가관인건, 신자들이 그 소리에 바닥을 뒹굴며 눈물흘리며
할렐루야! 아멘! 소리 지르는거 보고는 교회 끊었어요."
"아, 하하하.....
목사도 사람인데 나도 실수하고 잘못도 합니다.
실수가 큰 목사님을 만나신 모양입니다.
제가대신 사과 드립니다."
이야기가 재미 있어서 삼십분 넘게 앉아 있었네요.
가까운곳에 계신 교인분들 계시면 가볼만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목사가 참 귀하거든요.
오늘도 재미난 시간입니다.
주기도문 외우면 까자주고
사도신경 외우면 까자주고
예배 끝나면 떡볶이 김밥 아이스크림 줫어요><
성탄절엔 과자꾸러미 부활절엔 계란바구니><
그래서 먹성조은 횽이…… ㅠ____ㅠ
오늘 하늘 너무 맑고 예쁘네요~
어떤분은 아버지와 큰형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재정관리하다 싸우고 가족의 연을 끊고 살고있어요.
사촌동생 재수씨도 희정이,
옆집 형수도 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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