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구경만 하다가 여기는 저보다 어른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하니 고민하다 적어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지만,
권위적이고 조금은 폭력적인 모습도 지니셨던 옛날 아버지셔요.
그래서 아버지가 화나면 늘 가족들은 벌벌 떨고
죄가 없어도 잘못을 빌고 아버지 기분을 맞춰야 했어요.
대화를 하려고 시도하거나 친해지려고
딸인 제가 먼저 많이 노력도 해보았지만
늘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시고 한 마디라도 거슬리면
좋은 얘기를 하다가도 노발대발 하셔서 늘 서먹했어요.
지쳐서 성인이 된 어느날은 처음 대들면서
아빠는 내 얘기를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대화가 안되는데 어떻게 같이 사냐고 처음으로 화도 내 보았어요.
그러고 반년을 안보고 살았지요. 대학이 집에서 거리가 있었거든요.
반년뒤 아빠가 먼저 엄마를 통해 집에 오라고 연락을 하셨고,
새삼 놀랐습니다. 그래서 아빠도 달라지셨구나 싶고 죄송한 마음도 들어
그 뒤엔 더 잘했습니다. 아빠는 저를 용서한거라고 생각하고 계셨지만요.
시간이 흘러 아버지도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 유해지셨어요.
여전히 화는 잘 내시고 권위적이시지만
예전처럼 폭력을 쓰진 않으시고 말투도 평소엔 한결 부드러워지셨죠.
저는 마음속에 아빠에 대한 상처는 남아있지만
사랑하는 마음 또한 가지고 있고,
문제가 생겨도 내가 참고 죄송하다고 하면 될일 이니까
그렇게 이해하면서 살았어요.
그러다 최근 함께 차를 마시다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와중 갑자기 아버지께서
또 이유 없이 저에 대한 질책을 시작하셨고
그날따라 저도 서운하다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니
아버지는 말을 짜르며 화를 내셨고
제발 내 이야기좀 끝까지 들어주면 안되냐고 말을 꺼내는 와중
갑자기 눈물이 나버려서 그냥 저도 모르게 자리를 뜨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저는 따로 살고 있습니다.)
그 뒤에 어머니에게 문자가 와서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라는데
이제 지칩니다. 또 죄송하다고 하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데..
죄송하다고 해도 바로 수긍도 안하실텐데..
좀 잘 지내고 싶은데 늘 속마음도 얘기 못하고 숙이는 것 말고는 답이 없을까요.
권위적인 아버지를 두신 분들이 저말고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아버지와 평생 이렇게 벽을 둔 관계로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이렇게 먼저 자리를 뜬건 하지 않던 행동이라 잘못한거겠지만,
아버지가 더 심하게 하실 때도 먼저 죄송하다고 잘만했는데
오늘따라 그 연락을 하기가 왜이렇게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젊은 나이에 가진 것 없이 상경해서 부모모시고 자식둘 낳아 키우면서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지금은 애증.. 이죠. 잘 지내고 싶고 친구 같은 딸이고 싶은데 그냥 잘 지내려면 숙이고 들어가야만 할것 같네요. 글을 쓰니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상대를 대하는데 있어서 그 기준과 선이 있어요.
그 선을 넘는 다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도 된다는 의미이지요.
물론 처음 몇번은 그 기준을 모르고 선을 모르니까 그럴수 있어요.
그러나 상대가 정확히 기준을 이야기 하고
선을 제시 했을때는 이야기가 달라요.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을 각오를 했다는 것이죠.
만약에 님께서 아버지의 따귀를 때렸다고 가정해 보면
그것은 곧 부녀 관계를 끊을 각오로 한 행동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거에요. 님은 부녀관계를 끊고 싶지 않다보니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죠.
이게 가장 기본적인 원리에요.
단 가족 관계는 좀 일방적일수 있어요.
'천륜'이라는 핑계하에 기준도 선도 맘놓고 넘어요.
'내가 이런들 가족관계는 끊이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서
맘놓고 선을 넘죠.
님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 바뀔거에요.
잠시 얌전해 지는 시기는 있어도 기본적인 그 마인드는 안 바뀌는 거에요.
평생...둘 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절대 안 변해요.
그게 가족이라는 개념이에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에지한하면 참고 살아야 가족이라는 생각이 강한 나라라서
님이 뛰쳐 나갈 경우 님에게 '참고 살아'라는 조언이 더 많이 들어 올겁니다.
저는 약 40년 가까이 고민하고 또 하고 결국 그 인연을 끊었어요.
왜냐하면 안 바뀌니까...안 바뀔거 아니까.....
가족관계가 끊어지더라도 자기 하고 싶은거 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나와 가족이라는 관계보다 자기 감정이 더 중요한 사람이니까
그래서 끊었어요. 종교에 심취한 어머니랑 인연을 끊었습니다.
님도 그러라는건 아니에요.
단지 영원히 변치 않을 거라는 것은 말해주고 싶어요.
귾지 않는 한은 영원히 변치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 해요.
그것을 알고 결정 하셨으면 해요.
가족관계를 유지할지 말지는 변하지 안을 거라는 기준하에
생각하고 결정 하셨으면 해요.
부모자식이라는 나와의 관계 보다 종교소모임이 더 중요하다면
아들인 내가 그런 모임보다 중요치 않다면 그런 모임에 자주 나가시고
아들이 없는 것이 더 행복하실거라는 마음에서 저는 인연을 끊었습니다.
노력하는것뿐
소설작 잘 적었네 ㅎㅎㅎㅎ
적당한 거리를 두시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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