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고 신형 전기차로 갈아타는 편이 실제로 기후에 더 이롭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 반대론자들이 즐겨 드는 대표적인 논리 중 하나는 배터리 제조 과정이 환경에 해롭다는 점이다. 배터리 생산이 상당히 '더러운' 공정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부정적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순수전기차(BEV)는 전체 생애주기로 보면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깨끗하다는 것이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새 연구 결과다. 전기차 옹호론자들의 주장이 맞았던 셈인데, 다만 그 이점이 나타나는 시점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며 앞으로 갈수록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전기차의 무배출 주행이 제조 과정의 탄소 부담을 상쇄하고 내연기관차보다 실제로 환경에 유리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여겨졌다. 이번 연구는 내연기관차의 생애주기를 살펴, 언제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 분석했다. 여기서 '폐차'란 되팔지 않고 완전히 도로에서 퇴역시키는 것을 뜻한다. 되파는 건 결국 다른 운전자에게 넘겨 그 차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계속 운행되게 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고 순수전기차로 바꾸는 데서 오는 환경적 이점은 즉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사이언스의 제시 스미스는 "전기차로 교체함으로써 얻는 에너지 측면의 이점은 내연기관차의 생애주기 첫날부터 쌓이기 시작하며, 생애 초기에 교체할수록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가 꾸준히 나타난다"고 설명하며 "물론 비용 문제도 교체 시점을 좌우하겠지만, 배출량 관점에서는 사실상 너무 이른 교체란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내연기관차를 순수전기차로 교체하기까지의 생애주기를 16년 전체 운행, 11년 차 교체, 2년 차 교체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순수전기차 제조 과정의 배출량을 모두 반영해도, 가장 이른 시점에 교체할 때 누적 배출량이 44% 감소하고 탄소 배출 손익분기점도 3년 만에 도달해 가장 큰 효과를 냈다. 개인용 자동차 이동은 미국 내 온실가스 최대 배출원으로, 항공업계 전체보다도 배출량이 많다.
따라서 내연기관차를 도로에서 퇴출시키고 전기차로 대체하는 정부 정책이 시행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물론 지금 당장 이를 실현하기에는 비용·기술·현실적 장벽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배터리 화학 기술과 배터리 재활용, 에너지 인프라가 개선될수록 전기차 전환의 이점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후 문제가 심화될수록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차를 실제로 도로에서 퇴역시키는 정책의 필요성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insideevs.com/news/805222/scrapping-ice-for-ev-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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