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 오너 여럿이 배터리 방전을 겪고 있지만, 딜러들도 근본 원인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열 크로스오버 중 하나지만, 많은 오너가 차량을 멈춰 세울 정도의 배터리 방전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 제기된 집단소송은 기아가 이런 기생방전(암전류로 인한 배터리 방전) 문제를 출시 초기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숨겨왔다고 주장한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는 여러 차례 배터리를 교체하며 자비를 지출하기도 했다.
텔루라이드 배터리 문제
카컴플레인츠가 공개한 소송 내용에 따르면, 문제를 겪은 텔루라이드 오너들의 계기판에는 "외부 전기기기로 인한 배터리 방전"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됐고, 일부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2020~2026년형 1세대 텔루라이드에 국한된다. 원고는 메릴랜드·캘리포니아 거주자인 마크 브렌먼으로, 인증중고차로 2021년형 텔루라이드를 구매했다. 2025년 계기판에 외부 기기로 인한 배터리 방전 메시지가 표시됐고, 배터리를 교체했음에도 문제가 계속됐다. 교체 두 달 뒤에는 키 리모컨으로 원격 잠금해제도 안 됐고,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딜러가 배터리·발전기·시동모터·구동벨트를 모두 점검했지만 어떤 부품에서도 문제를 찾지 못했다. 이 검사 비용으로만 원고는 약 32만원(230달러)을 지출했다.
소송은 기아가 이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텔루라이드 오너들에게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배터리 방전 문제로 속도계·발전기·파워스티어링이 오작동할 수 있으며, 차량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다른 오너들도 같은 문제를 호소
레딧의 여러 게시글을 살펴본 결과, 배터리 방전 문제는 브렌먼만의 사례가 아니었다. 한 오너는 2021년형 모델에서 전동 테일게이트를 3회 이상 사용하거나 이틀 이상 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배터리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단거리 위주로 운행하는 다른 오너들도 배터리 문제를 겪었다. 다만 이번 소송 원고가 정확히 차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불명확하다. 짧고 드문 주행이나 추운 날씨의 주차는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새 배터리가 교체 두 달 만에 고장 나는 건 정상이라 보기 어렵다. 또 다른 오너는 특정 기기가 꽂혀 있어 방전됐다는 경고가 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연결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기아 텔루라이드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한 오너가 여러 차례 배터리 고장을 겪으며 딜러가 원인 규명에 나섰던 사례도 공유됐다. 다른 한 명은 같은 증상을 겪다가 개인 정비사를 통해 발전기 문제로 원인을 특정했다. 그 외에도 통합바디유닛(IBU)이나 홈링크 유닛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문제와 직접 연관된 리콜은 아직 없지만, 기아는 앞서 2023년형 텔루라이드 일부 오너를 대상으로 자발적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배터리 양극 단자 너트를 조여야 하는 사안으로, 시간이 지나며 헐거워지면 충전시스템 경고등이 켜질 수 있었다. 다만 이 캠페인이 이번 오너들이 겪는 배터리 방전 문제와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다.
총평
여러 오너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1세대 텔루라이드에 배터리 방전 문제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일한 원인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외부 기기 연결, 발전기, 차고문 리모컨 등이 원인으로 지목돼왔지만, 이들 대부분은 흔히 쓰이는 기능이라 기생방전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만한 요소는 아니다. 기아는 현재 화재 위험과 관련된 더 심각한 텔루라이드 리콜을 진행 중이지만, 배터리 관련 불만이 계속 쌓인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는 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kia-telluride-battery-drain-law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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