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GV90에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옵션을 더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았다.
피스톤이 달린 플랜 B
제네시스는 최근 신형 플래그십 GV90을 공개했다. 이 모델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정숙성을 앞세운 럭셔리카에는 어울리는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조 원대에 달하는 전기차 관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체 파워트레인 옵션도 유용할 수 있다. 뤽 동케르볼케 제네시스 최고창조책임자(CCO)도 이런 시각에 공감하며, GV90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EREV)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형 플래그십 데뷔 행사에서 그는 카스쿱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될 이유가 있나. 충분히 호환 가능하다. 다만 별개의 논의"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기차 현실
이런 옵션은 미국 시장에서 특히 의미가 클 수 있다. 지난해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된 이후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관세 역시 전기차 도입에 추가 비용과 불확실성을 더했고, 현대차는 한국산 아이오닉 6의 스탠다드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아예 뺐다. 완성차 업체들은 대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토요타의 경우 미국형 RAV4를 이제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만 판매하고 있다. ER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면 GV90은 여전히 전기모터로 구동되지만, 발전기 역할을 하는 내연기관이 추가돼 가솔린으로 재급유가 가능해지고 주행거리·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도 덜어준다. 다만 이런 옵션을 실제로 도입할지는 소비자 수요에 달려 있다. 어차피 제네시스는 나머지 라인업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이 대형 SUV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최대 용량인 123.5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후륜 모터와 조합해 합산 최대 657마력, 800Nm(590lb-ft)의 토크를 낸다. 자체 테스트 기준 7인승 사양의 추정 주행거리는 약 500km(310마일)이며, 350kW급 급속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
제네시스 GV90은 2027년 초 미국에 출시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플래그십인 만큼 현재 1억 3,349만원(92,700달러)부터 시작하는 세단 G90보다 비쌀 것으로 보인다. GV90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루시드 그래비티, 리비안 R1S 등과 경쟁하게 되는데, 이들 모두 현재는 순수전기 파워트레인만 제공하고 있다.









































FSD 되나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