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바쳐 일군 일터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 한 기업인은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을 선택했다.
리어카 행상으로 시작해 자산 가치 수천억 원의 기업을 키워낸 삼덕제지 전재준 회장은, 자신을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경영권을 위협하는 거센 압박 앞에서 돌연 펜을 들었다.
사건의 발단은 2003년, 오랜 시간 가족 같았던 노사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서 시작됐다. IMF 외환위기 당시 직원들이 상여금을 반납하며 회사를 살려낼 만큼 끈끈했던 신뢰는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이후 1년 만에 무너졌다.
노조는 80대 노회장에게 “인사권의 절반을 내놓으라”며 경영권의 핵심 영역을 압박했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46일간 공장을 멈춰 세웠다. 회사의 신용은 바닥을 쳤고 생산 라인은 마비됐다.
노조의 기세에 모두가 사측의 굴복을 예상하던 순간, 전 회장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당한 압박에 굴복해 기업을 이어가느니 차라리 다른 길을 가하겠다”며 공장 문을 영구히 닫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가 던진 승부수는 단순한 폐업이 아니었다. 당시 시세 300억 원, 현재 가치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삼덕제지 안양 공장 부지를 아무런 조건 없이 안양시에 기부해버린 것이다.
이 전격적인 결정으로 갈등의 중심이던 공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 회장은 설비를 이전한 새 공장에서도 “부당한 요구와 타협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대다수 노조원은 결국 일터를 떠났다.
과거 기계 소리와 고성이 오가던 공장 터는 이제 전 회장의 호를 딴 ‘삼덕공원’이 되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 기업인의 단호한 신념이 만들어낸 이 자리는, 이제 시끄러운 소음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시민들의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 많은 경우, 조직이 무너지는 이유는 소수의 인원 때문에 발생한다. 민노총에서 이상한 지령이나 교육을 받고 지정한 인간들이 삽시간에 회사 노조를 비정상으로 선동하여 물들였을 것이 안봐도 뻔하다. 삼덕제지 회장의 큰 결단과 기부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 과연 지금의 민노총은 노란봉투법 시행하에 얼마나 더 극단으로 치달을까?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기업들 망하고 문제생기면 이거 졸속으로 통과시켜놓고 나몰라라 하는 무능하고 부패한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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