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비급여로 적용되는 검사나 약물을 쓸 때 환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실손보험이 없는데 비용까지 비싸면 다들 망설이십니다. 보호자는 그래도 덜 망설이며 해달라고 하는 반면, 환자분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거 꼭 해야 하나요?", "이거 아니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등을 물어보곤 하십니다.
항상 '돈이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지'라고들 하지만, 사실 돈도 사람만큼 중요합니다. 그 소중한 사람이 치료를 받고 살아가려면 결국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저도 몇 년 전 고액의 비급여 치료비가 드는 병을 오래 앓았기에 그 심정을 조금은 이해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돈보다 가장 좋은 시절을 병원에서 보낸 게 마음 아프다고 하시지만, 저는 솔직히 그 치료에 들어간 돈이 더 아깝기도 합니다.
어디선가 봤는데, 세계인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더니 대다수 나라에서는 '가족'이라고 답했지만 우리나라만 '돈'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돈만 아는 우리나라의 세태가 문제라는 식으로 말하곤 하던데, 저는 그렇게 단편적으로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가족보다 돈이 더 소중해서일까요? 오히려 가족을 지키고 가족이 행복하려면 필수불가결한 돈이 있어야 하기에, 돈이 더 소중하다고 답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어떤 환자분은 비용 부담 때문에 비급여 검사와 약물을 안 쓰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호자분이 따로 전화해서는, 어차피 본인이 결제할 테니 환자에게는 비밀로 하고 꼭 필요한 처치를 진행해달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돈보다 가족이 더 소중합니다. 환자는 가족이 자신 때문에 힘들어질까 봐 걱정하고, 가족은 환자가 돈 때문에 치료를 못 받을까 봐 걱정합니다. 그 마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와 가족을 지킬수 있는 무기가 돈이겠지요
돈이 없어 소중한 가족을 지킬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우린 자주 뉴스에서 보게됩니다.
어느영화 대사중에 했던말이 생각나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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