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2021년 5월 23일 밤 8시 50분경,
그날 제 딸의 삶이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더라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됐을까요.
그날 제가 이유 모를 불안감에 딸이 근무하던 매장 앞으로 급히 가지 않았다면, 제 딸은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지금 이 글을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회사는 정말 제 딸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쳤어야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했을까요.
괴롭힘을 입증할 수많은 증거가 있었음에도, 제 딸의 사건은 노동청 신고에도 회사가 자체 조사하는 구조 속에서 '불인정' 처리되었고,
당시 담당 근로감독관조차 이 사건을 두고 "법의 한계"라고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8년차 안마의자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끝에 근무 중 매장을 뛰쳐나가 6차선 도로로 몸을 던지려 했던 피해 생존자의 엄마입니다.
보배드림 회원분들께서 억울한 일에 함께 공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시는 모습을 보며, 이곳에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노동청, 노동위원회, 경찰, 언론 등 문이란 문은 다 두드렸고, 회사에도 수차례 진정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제 딸이 하나뿐인 목숨을 차도에 내던지려 할 만큼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아놓고도, 5년째 사과는커녕 책임 있는 답변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인 저는 최근 이 회사에 예고한 대로, 이회사가 감추고 싶어 했던 추악한 민낯을 세상에 알리려 합니다.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공익 목적의 글이니 다소 길더라도 부디 끝까지 읽어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상사의 갑질이 아니라, 회사가 자신들의 운영상 문제를 덮기 위해 성실한 제 딸을 ‘문제 직원’으로 몰아 해고한 조직적인 가해였습니다.
제 딸은 음료를 주문하면 안마 제품을 체험하는 직영 매장에서 카페 업무를 담당하는 ‘카페 매니저’로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입사 후 회사는 동의도, 근로계약서 수정도, 평가 기준 안내도 없이 제품 체험, 구매상담, 구매 계약까지 이끄는 ‘서비스 매니저’의 모든 업무를 요구했습니다.
제 딸은 항상 양말이 젖어 발냄새를 걱정할 만큼 성실히 근무하며 수습 통과되는 점수를 받아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반면 입사 동기였던 점장은 회사의 방침을 무시하고 제 딸을 교육시키지 않은 게 뒤늦게 문제가 되자 본인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제 딸을 “구매상담을 하기 싫어서 카페 일만 하는 직원”으로 허위 보고했습니다.
회사는 당사자인 제 딸에게 단 한마디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해고를 결정했고, 수습 통과 평가서를 은폐한 뒤 새로 만든 탈락 점수를 근거로 제 딸에게 수습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법을 너무도 잘 아는 회사는 ‘즉시 해고’ 시 발생할 문제를 피하기 위해 회유와 협박으로 수습 기간을 의도적으로 연장했고, 그때부터 제 발로 나가게 하거나 추후 법적 분쟁에 대비해 ‘문제 직원’으로 만들기 위한 괴롭힘이 시작되었습니다.
회사와 점장은 제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수시로 보고를 주고받았고,
언어폭력, 무시, 투명인간 취급, 타매장 허위사실 유포, 시말서 강요, 업무 배제, 허드렛일 부과, 동료 간 이간질, 타 매장 이동 압박 등 노골적인 괴롭힘이 이어졌습니다.
제 딸은 해고가 예정되어 있는 줄도 모른 채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정신과 병원을 다니며 버텼지만, 결국 근무 중 매장 밖으로 뛰쳐나가 6차선 도로로 몸을 던지려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렸습니다.
며칠 뒤 인사팀에 절박한 마음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으나, 회사는 조사도 보호도 없이 신고 당일 제 딸을 해고시켜 사건을 덮어버렸습니다.
제 딸은 그렇게 버려졌습니다.
2. 저희는 문이란 문은 다 두드렸지만, 회사는 국가기관 결과뒤에 숨어 5년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왜 이제야 이런 글을 쓰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희는 노동청뿐만 아니라 노동위원회, 경찰, 언론 등 문이란 문은 다 두드렸고, 회사에도 수차례 책임 있는 답변과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기업을 상대로 사회적 약자인 저희가 싸우는 일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보다 더 막막했습니다.
회사와의 분쟁 중, 평생을 모시고 살던 제 친정 아버지는 어느날 제 딸의 자살기도를 막은 뒤 건강이 악화되어 결국 세상을 떠나셨고,
제 딸은 해고된 이후에도 피해 회복은커녕 트라우마와 우울증으로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무너져 지금까지도 온전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순 넘은 저는 지금도 아이가 삶의 끈을 놓을까 봐 인기척이 없으면 불안감에 방문을 열고 숨을 쉬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저 또한 딸의 사건에 함께하며 안면마비가 올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저희 가족은 단 하루도 이 일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최근에도 엄마인 제 이름으로 괴롭힘과 부당해고를 입증할 1,500페이지가넘는 자료를 정리해 회사에 마지막으로 답변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국가기관의 결과만을 방패처럼 내세워 수년간 단 한 번의 책임 있는 답변도,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3. 피해자는 제 딸뿐만이 아니었기에, 저는 이 사건을 공론화합니다.
저는 제 딸 한 사람의 억울함만을 호소하기 위해 용기 낸 것이 아닙니다.
이 회사는 점장만 사람 대우를 하고, 제 딸과 같은 20, 30대청년 매니저 직군은 소모품처럼 취급해왔습니다.
법을 너무도 잘 아는 회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덮는 방식으로 운영해왔고, 법의 빈틈 뒤에 숨어 피해자들을 침묵시켜왔습니다.
수면 위로 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억울한 피해자들이 많은 곳입니다.
가까이에는 제 딸의 동료들도 똑같이 고통받다가 모두 자진퇴사했습니다.
재작년 3월에는 점장의 괴롭힘에 매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회사는 매장 안팎에서 피해 직원들이 목숨을 내던진 사건들을 “일련의 잡음”으로 치부하고, “성장통”이라는 말로 포장했습니다.
겉으로는 좋은 기업인 척 대통령상, 각종 수상, 기부, 협찬을 내세웠습니다.
당시 100여 개였던 매장은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 2,500여 개 매장으로 늘어나면서 지금도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더 참을 수 없는 사실은, 매장을 지옥으로 만든 가해 점장만 해외 발령을 받아 유일하게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수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제 딸의 억울함이 세상에 알려지고,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진 딸의 동료들, 목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피눈물 흘리고 돌아선 피해 직원들에게도 작은 용기와 위로가 닿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회사의 자체 조사라는 노동법의 한계 앞에 방치되지 않고,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저는 회사에 보냈던 증거자료를 토대로,
사람을 중요시한다던 28년 된 중견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성실하게 일하던 한 청년의 삶과 한 가정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는지,
국가기관 절차 안에서조차 어떤 거짓말과 기만으로 피해자를 다시 무너뜨렸는지 회사가 5년 동안 감춰온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부디 앞으로의 글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관심과 공유로 힘을 보태 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귀같은 주동자 매우 혐오스럽고
회사에 직급이 높은분들은 왜 악귀가 만든 판에 확인도 안해보고 많은 성실한 사람들이 괴로워야 하나요? 사람이 죽어야 하나요?
꼭 공론화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뉴스나 기사, 하물며 커뮤니티에 푸념처럼 올라오는 글들조차 수면 위로 드러난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가 그 방법을 알고 있는 이상 그 고리를 끊지 않으면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구요.
저희의 시행착오까지도 누군가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밝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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