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해서 글 올리는 건데, 사진의 암사지구 주차장에서 야음을 틈 탄 의문의 차량 흠집이 생긴 분들 없습니까?
예전에 이곳에서 차를 닦고 나서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희한한 흠집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뭐 어쩔 수 없으려니 하고 포기하고 살고 있는데, 오늘 새벽 자주 가지도 않는 그곳에 다시 주차를 했더니 역시 새로운 흠집이 발견되더군요. 두번 다 오른 쪽 트럭이 많이 새워진 주차장에서였습니다. 사진에는 세단도 있지만 오른쪽엔 밤에 거의 항상 트럭만 세워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엔 잠시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중간에 동도자동차 소속 택시기사 한 분이 왼편 주차장에서 차를 들고 열심히 바퀴를 갈고 있길래 겨울 밤 혼자 차수리하는 것이 뭔지 알기에 주머니에 있는 후라시도 비춰주고 잠시 말동무도 돼 주고 했었습니다. 젊은 분인데 인상이 좋더군요. 외로웠는데 너무 고맙다고 뭐라도 줄 것이 없어 미안해 했습니다.
그리고는 내 차로 왔는데 문득 예전 생각이 나 차 여기저기를 살펴 보았죠. 아.... 마지막 주차장에 넣을 때 없었던 흠이 금세 발견됐습니다. 근데 희한한 것은 그 위치가 지난 번 흠집이 난 바로 그 부위였다는 것이죠.
그 새벽 5시 전후한 시간에 지근거리 인기척이란 옆 트럭에 사람이 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옆에 세워진 차의 주인이 잠시 화장실 간 것은 알 턱이 없는 상황...
내가 차량의 흠집을 살피자 운동하는 척하면서 날 살피더군요. 그러더니 내가 운전석에 앉자 아주 쏜살같이 트럭을 몰고 내빼는 겁니다. 심증이 확 오는데 물증은 없는 그런 상태... 흠집 난 곳은 뒤 범퍼인데 블박을 보니 마침 후방카메라 잭이 살짝 빠져 연결이 안 돼 있었습니다. 된장...
내뺄 때 차문을 열고 번호는 봐두었죠.
위 택시기사도 누군가 뒷바퀴의 공기주입구의 부품을 빼버렸었다고 하더군요. 테러를 당했던 겁니다...
하여간 이 주자장 주위에 타 차량을 테러하는 상습범이 하나 있습니다. 이 동네 사람들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트럭 구역에 왜 차를 댔냐, 뭐 이런 심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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