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9시 좀넘어서... 일하고있는데 여친님에게 전화가왔다능...
이얘기저얘기하다가 ... 여친님이 " 옷골랐어?" 이럼...
담주 2/8일이 제생일이라 여친이 옷하나 사주기로했었음..
엊그저께 지는 잘못고르겠다고 그냥 나보고 고르라길래 알았다고 그랬음..
어제 사무실에서 일도많고 기분도 뒤숭숭하고 암튼 어찌하다보니 옷고르는걸 깜빡해버림...
기분뒤숭숭한 이유는 중1때부터 지금까지 약 12년동안 정말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있는데
몇달전부터 몸이 좀안좋기시작하더니.... 3주전쯤엔 뇌동맥류 진단받고... 며칠전월요일엔
갑상선 암을 진단받았는데... 좆같은게 암이 뇌/뼈까지 퍼졌고 병원에서는 병원에있는거보다
집에서 지내는게 좋겠다고.... 한마디로 병원서 포기한거....
친구가 암이란거 엊그제알았음....
친구가 암이란거 알게되고 몇십분있다가 여친님에게 전화오고 ... 여친님에게 내친구 암이라고 말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 도통 전처럼 즐겁게 얘기를 할수가없었음...
그래서 여친이 그날도 친구가아파서 그렇긴하지만 그래도 통화할땐 집중해야되는거아니냐고 ..
친구가 100프로 죽는다는 보장도없고 란 말을하면서 걍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말하드라고요
물론 여친이랑 제친구랑 두번?정도본사이고 진짜 안면만 살짝있는사이라 그렇게 말한걸수있겠지만
좀 그랬음...
전화하면서 나는 게속 친구땜에 여친통화엔 한귀로듣고 한귀로흘려버리고있엇고...때문에 그날도 그런거땜에
여친이짜증나 나잘래 이러고 먼저끊고 ..
담날 아무렇지않게 제가 먼저 카톡을 보내고 점심먹고 통화를했음... 여친도 평상시랑같음
(원래 짜증난다해도 둘다금방풀림)
.... 그날하루 일하고 이런저런생각으로 보낸담에
잠깐저녁때 친구보러갔었음 집으로 .... (암걸린친구)
친구보고나서 다시 일이남아 일하고있는데 여친한테 전화옴
한 1분?정도 사소한말하다가 나한테 옷골랏어? 이래서
아..미안 깜빡햇다 .. 오늘 일도 좀 많았고.... 친구땜에 이생각저생각하느라
아예 옷고를생각조차 들지않아서 못골랏다고하니까... 화를냄..
곧 입금해야 담주생일전에 받을수있을텐데 왜 안고르냐고 ....
어제오늘 계속 전화하면 말투가 띠껍고 ... 전화하기싫어하는거같고 계속짜증나게한다고 ..
그러더니 선물 걍안사줄래 너가그런거니까 안살거고 거기다 주말에보지말자고 그럼...
아.. 그전에 조금씩 티격태격 말하면서 좀 여친이 생각좀해라 병시나 이런식으로 말을해서 나도 슬슬열받아가고있었음..
열받기전에 까먹어서 미안하다고 ... 그래 선물 안사줘두되 라고하면서 제나름 ... 미안하니까 낮춰서 얘기하는데
점점더 열받게만드니 .... 나도 막따짐
내 생일이라고 선물사주려그러고 ... 그러는건 고마운데 내가 딩가딩가 놀다가 까먹고 안고른것도아니고
보낼 문서가 좀많아서 그거하면서 이생각저생각(거의 암걸린친구땜에)
하느라 못고른거다 막이럼서 따짐
여친도 나한테 .. " 너같으면 전화하고있는데 계속 딴생각하고있고 ... 전화하면서 말할때보면 완전 딴생각하느라
말도 느리고 몇번물어봐야 그때 답하고 .. " " 너같으면 화안나겠냐고 "
그래서 나는 "화안날거같다고 .. 물론 너가이러이러케 나한테 해주려고하는거 고맙고 전화 그렇게받아서 미안하긴한데
내가평소에도 자주그런것도아니고" ... 이러니까
여친이 짜증난다면서 주말에보지말자길래 (원래 주말마다 매주봣음 작년5월부터 지금까지)
"왜" 이랫드니 "너가상관할바아니자나? 친구한테나가 그냥"
이말에 화딱지나서
친구가 병원에서 수술받아서 낫거나 좀 별거아닌거면몰라도
암에다가 몸 여러곳에 퍼져서 병원에서도 포기하고 ... 내친구불쌍하고 이런식으로 말하다가
짜증도나고 나도모르게 친구얘기해서 그런지 순간 울칵해버려서 아 끊어 이러고 먼저 제가 끊었음...
나가서 담배하나피면서 화좀가라앉히고들어왓는데 3~4번 여친한테 전화가옴 ..
아직 화도안풀리고 아무리 여자친구지만 좀 개념이 없다는생각에 진짜 받기싫어서 안받고
무시했음..
아까도 말했듯이 내생각해서 선물도 해주려하고 .... 전화해서 선물도 물어보고 모해줄까이럼서
이옷저옷 막찾아보면서 며칠동안 해준거 고맙기도한데 ..
갑자기 생각지도못한 병에 젤 친한친구가 (어릴때부터같은동네라 마니봣음) 걸리고
그러다보니 ... 그런건데
아무리 지한텐 잘모르는사람이라지만 지가사랑하는사람의 젤친한친군데 ...
강건너불구경하듯이 말하고 ....
그리고 제가 친구가 아파서 집에만있고 .... 행여나 언제 최악의 상황이될지도모르느데
나만 생일이라고 ...생일챙기고 선물받고 ....몬가 그러는게 그친구한테 미안해서
생일챙기는것도 좀 그렇다 ... 이렇게 말한적도있었음 여친한테 ...
여친은 그말듣고 ... 친구가 아픈건아픈거고 그래도 생일인데 생일은 챙겨야하지않냐면서....
그때도 좀 티격태격했다능..
아직도 좀 나도 화가 안풀린상태고 ....
연락도 아직까진 안하고있음...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 자세하게 상황전달이 안되 좀 그렇긴하지만
어찌해야될까요 ... ?
사과를 먼저해야될까요 아니면 먼저사과올때까지 기다릴까요...
둘다 연락없다면 아마끝이겠지만요...
생일은 내년에도 찾아오지만..친구는 내년엔 모른다구요...
여자는 남자랑 다르게 자기것이 더 중요한 법이지요...
남자는 자기것보다 내 주변것이 더 중요하구요...
두분의 자세한 연인관계/스타일은 모르겠으나...
혹시라도 그 친구분.. 곧...(최근에 큰아버지께서 비슷한병으로 돌아가셔서...)
그때... 지금 여자친구분이 많이 위로해주리라 봅니다.
원래 남자랑 여자랑 다른 동물이기에 생각에 차이가 있으니깐
소중한 사람 두분(여친/친구)다 놓치지는 마세요...
<br
여친이 좀만 저이해해주면 저도 이해해줄맘이생길텐데말이죠 .../
여친분에게도 자세하게 얘기해보세요...보슬아치나 무개념이 아닌한 이해해주실겁니다...^^
이해해주면 나도 이해해주겠다는 맘보다 편할꺼에요.
안되님하고 친구분 힘내세요..
이말만 계속 보이네요.
나중 결혼해서 애들보는 앞에서 저말 할까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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