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이 32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독일 아우토 모토어 운트 슈포르트에 따르면 현행 A8(D5)의 마지막 차량이 10월 중순 네카르줄름 공장에서 굴러 나왔다. 1994년 이 공장에서 첫 A8이 나온 이후 32년 연속 생산의 끝이다. 빈자리는 A5와 A6 증산으로 채워진다.
A8은 앞선 V8 모델을 대체하며 아우디의 기술력을 알린 차였다. E38 BMW 7시리즈, UCF10 렉서스 LS, W140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경쟁하며 30년 넘게 플래그십 세단의 위치를 지켰다. 하지만 대형 세단 수요가 럭셔리 SUV로 빠져나가며 판매가 부진해졌고, 올해 3월부터 독일에서 신규 주문을 중단한 상태였다. 미국에서는 2027년형으로 소폭 업데이트를 받았지만 오래 남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A8은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꾸준히 팔려온 모델이라 아쉬움이 클 수 있다.
2030년 부활설…포르쉐 파나메라 플랫폼 공유 또는 화웨이와 중국 생산
생산은 끝났지만 A8 자체가 영구 퇴장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2030년경 부활한다는 보도가 있으며, 생산지는 네카르줄름이 아닌 라이프치히로 이전될 전망이다. 라이프치히는 아우디가 아닌 포르쉐의 공장으로, 차세대 A8이 포르쉐 파나메라 후속과 같은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PC)' 섀시를 공유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미 포르쉐와 아우디는 내연기관 마칸 후속-Q5, 대형 3열 포르쉐 SUV-Q9 등에서 플랫폼 공유를 진행하고 있어 현실성이 있다.
한편 독일 매니저 마가진은 아우디 CEO 게르노트 될너가 화웨이와 손잡고 A8을 개발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대형 세단 수요가 여전히 강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플래그십 세단 시대의 종말?…벤츠·BMW만 새 모델, 렉서스·링컨은 이미 철수
대형 럭셔리 세단은 볼륨에서 니치로 옮겨가고 있다. 렉서스는 여러 주요 시장에서 LS를 단종했고, 링컨은 컨티넨탈 실패 후 대형 세단 부활 계획이 없다. 캐딜랙 셀레스틱은 약 4억 달러의 가격표가 달린 쇼케이스에 가깝다. 유럽 브랜드만 이 장르를 지키고 있는데,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에 새 V8을 얹었고, BMW는 7시리즈를 대폭 개조했으며, 재규어는 순수 전기 대형 세단 타입 01로 브랜드 자체를 재출발시켰다. 이런 움직임이 아우디에 A8 부활의 동기가 될 수 있지만,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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