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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한테는 한참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유체이탈 화법에 거짓말에 기만까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답장 없이 차단한 모습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원입니다. 이번에 알바생이 저에게 너무 큰 시련을 주고 떠나버려서 큰 기대 없이 (그저 조회수만 잘 뽑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소연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불광불급13님께서 선뜻 24일 알바로 나와서 도와주겠다고 하셨고 저는 놀라고 감동했습니다. 정말 다행히 성공적으로 24일 업무를 마치고 오늘까지 격무에 시달리다가 이제서야 정신 차리고 감사한 마음에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후기를 시작하기 전에, 회사원이고 작은 매장 맡아서 하고 있다는 말을 투잡으로 오해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저는 본사 파견(?) 매장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냥 점장이라 하면 사장님 같고 지배인 같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불광불급님의 이 오해 덕분에 제가 살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하시는 말씀에 의하면 작은 공간에서 소규모로 일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커서, 이런 일인 줄 알았더라면 아마 오겠다고 안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저에게 있어 아주 천만다행인 오해였습니다!
제가 알바를 쓰는 이유도 설명 드리겠습니다. 제가 쉬는 날 나와서 매장 지켜주시거나 성수기 등 바쁜 날 저랑 같이 으쌰으쌰 해야 하거든요. 저 이외에 직원은 알바 뿐이라.. 쉬는 날이나 밥먹을 때 손님들이 찾는 일이 엄청 많거든요. 이런 일을 저 대신 잠시라도 해 주실 분이 꼭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성수기 중에서도 1년에 가장 큰 극성수기 TOP1 이었고요. 그래서 알바생이 모든 일정을 펑크냈을때 제 정신은 그야말로 대공황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도움의 손길이라니.. 저는 여기서 거의 활동하지도 않고 눈팅 위주의 회원이라는걸 충분히 아실텐데도.. 뭔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내가 아직 매출을 포기해선 안되겠구나. 화이팅 해야겠구나, 하는 다짐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불광불급님이 일면식도 없던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용기를 내셨듯 저 또한 불광불급님이 처음이라, 기대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묘한 마음으로 맞이한 24일 아침.
한창 출근 하던 중, 초행길이라 일찍 도착하셨다는 불광불급님의 문자에 무언가 많이 안심이 되었더랬습니다.. ㅎㅎ
저는 늦지않게 매장에 도착 후 불광불급님께 간단하게 업무 브리핑 드렸고요, 우리는 곧바로 실전으로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손님들과 진열 물량들..
이거 좀 끝났나 싶으면 저기서 일 터지고, 한꺼번에 3~4명의 손님들이 동시 문의 하는 것은 기본이요, 계산대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찾고, 핸드폰 착신전환으로 걸려오는 고객 전화 문의까지 전부 응대, 진열 상품들 정리 좀 끝났다 싶으면 추가 진열 상품들을 숨가쁘게 준비해야 하는.. 비상사태도 이런 비상사태가 없었습니다. 완전히 전쟁이었죠.
그리고 저는 불광불급님께 브리핑때 바보같게도, 맞이 인사만 잘해도 감사드릴 따름이라는 얘기를 했을 뿐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설명을 드릴 걸.. 솔직히 예상치보다 훨씬 더 바빠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와주신 불광불급님께 너무 민폐인 것 같고 일 페이를 떠나 너무 고생 시켜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광불급님은
응대 유형별 손님 분류와 브리핑, 상품 진열을 위한 상품 먼지 제거 및 보안텍 부착, 맞이 인사와 전송 인사, 어깨 너머로 듣고 간단한 상품 설명 및 고객 안내는 본인이 직접 하기, 적재적소에 유효한 업무적인 질문, 그리고 곧바로 실전 업무에 응용하는 비상함까지
일머리의 화신이 이 매장에 있었습니다. 저도 한 일머리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어림 없겠더군요. 눈치 하나로 거의 대부분을 꿰뚫어 보시고는, 자기 일 처럼 몸 불살라 가며 열심히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일 잘하시는분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아, 25일도 근무를 요청드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정도는 도와줄 수 있다는 말씀에서 느껴지는게 분명 이런 격무를 예상하고 오시진 않았을텐데, 더 요청드리면 내가 정말 나쁜놈이겠지, 싶어서.. 다 지나고 나서 이제서야 그 땐 그랬다고 조심스레 자백해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아침 10시부터 계속 바빴습니다. 저는 사실 그 날 밥 먹는 것을 포기하고 업무에만 매진할 생각이었는데 불광불급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손님들을 보니 물어보는 유형이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식사하시고 계시는 동안 제가 손님 안내 드릴 수 있게 대표 케이스별 응대 방법만 알려주고 가실래요?"
...정말이지 엄청나신 분... 그런걸 어떻게 금세 파악하셨는지 저는 매우 놀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런 날 원래 밥 먹는 것 자체가 사치인데.. 그 사치 제가 아주 확실히 누렸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불광불급님의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이 쯤 되면 다 오셨겠지 싶은 손님들께서 다시 한 번 파도처럼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야속하게도 이 때 2차 진열 물량이 입고되었습니다. 최악의 타이밍.. 아직 힘내야 할 시간이 세 시간이 남았는데, 온 몸에 기운이 빠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때 불광불급님은 아무래도 바빠보이니 두시간 더 일해주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전 정말 이런 분을 태어나서 처음 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기적같은 일이에요. 가셔야 하는데.. 퇴근시간 보장이 제 원칙인데.. 자꾸만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는 불광불급님.. 제가 힘을 안낼래야 안낼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또 가열차게 일했습니다.
두 시간이 흘러 밤 8시가 되었고, 불광불급님은 아.. 뭔가 발길이 안떨어지는데.. 하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도와주시다가 퇴근하셨습니다.
이 날 매출은 전년 동월 동일 대비 200%, 일 평균 대비 600%
그리고 제 마음속 목표치에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굉장한 하루였습니다.
하루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
후기를 꼭 써야지.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너무 오바스럽진 않게 표현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저도 퇴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혹시 불광불급님께 누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그저 너무 감사한 마음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불편하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불광불급님의 일당 및 식사+휴게시간 보장, 연장 수당 지급 모두 준수하였습니다.
* 감사한 마음에 원래는 와인 한 병 챙겨드릴라 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소소하게 기프티콘 드렸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왜 베스트에 계신거져?? @_@;;;;
폭풍같은 연휴가 지나가고있는데 많이 힘드실듯요.ㅠㅠ 그날 진짜 서로 각자의 사정은 얘기 꺼내지도 못할만큼 바빠서 아무런 대화를 못했네요.
제 입장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제 사회생활은 열심히 최선을 다할수록 더 호구가 되어가며 사람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초엘님께서 이전 글에 올린 알바와 카톡을 첨봤을때 뻔한 거짓말에도 크게 동요하지않으시고 간결하고 배려깊은 답변으로 대화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고 왜 세상은 늘 좋은 사람이 상처를 받아야하나 순간 너무 화가났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수는 없으니 단순 일손이 필요한 일이면 그냥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막상 가보니 어느정도 업종 관련 지식과 힘이 필요한 일이어서 큰 도움 못드린것 잘 알고있는데 너무 과찬해주시니 송구스럽네요.
그저 사회생활중 만난 한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무 늦지않게 성실하고 손발맞는 알바 꼭 구인하시길
마음속으로 늘 응원하겠습니다.
ps1. 식사 좀 챙겨드세요. 몸 상합니다.
나이들면 건강 망친게 젤 속상해요.
ps2. 저는 술을 전혀 못합니다. 집안내력이예요. 제가 마니 조아하는 카페모카 선물 주신거 애껴먹을게요~ㅋㅋㅋㅋ
ps3. 그리고 이쁘냐고 묻는 댓글들이 있던데 많이 이뿌다고 해주세요~
알게모예여 @_@" 온라인인데~~~뻐하하하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좋은냄새 행복한향기가 나는분인것같네요.
가까이 않계시지만 온기가 느껴집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언제가는 좋은사람들.착한사람들이 더많이 대우받는
세상이 올겁니다
불광님 앞날에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 같이 우울한 뉴스만 있는 때에 이 글 읽고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두 분 모두 행복하시기를 진심 기원합니다!
멋진 사람이란건 알겠네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축의금 열장 갑니다 꼭!! ㅋㅋ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b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잘 계실분이네요 ㅎㅎ
그기분압니다 전 피시방운영해봐서 펑크 뒷통수 여러번 당해봤거든여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만나러갔다고 현장잡아야한다고 가는 녀석도 봤어요
저도판교 치킨집해용ㅋㅋ
집이 백현동..
사무실이 우림시티쪽인데요..
구정.추석.여름휴가철에
아프다는 알바생....
쌔빨간 거짓말입니다...여러분..
훈훈합니다.
판교 분들이면 모를까,,, 하하
고마워요
추운날
마음 따시게 해 주셔서..
덕분에 보배연말 분위기 좋습니다ㅎ
멋지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역쉬 멋쟁이!!!!
그렇다면 저희 매장에 와주실 수.......^____^
산타가 보내신분 아닐까요?ㅋ~
혹시 디오니소스의 정령이 깃든.. 그런 샵이라면 저도 알바 아니... 감금당하고 싶네요.ㅋㅋㅋ
훈훈한 내용 추천합니다
더 말 안하셔도 이미 이쁜 천사 되어 계십니다
손딸리면 언제든 도와드릴게요..
손은 왠만한 분보다 빠릅니다..ㅎㅎ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말입니다
불광불급님의 재능기부에 연말연시에 따뜻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두분 모두 행운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
이런분들입으면 보배의힘으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돕겠습니다.
특히 안면은 전혀. 없지만 호수공원앞 코알라빈 사장님 어려우시면 지금이라도 달려갈께요
존경스럽습니다
+ 클리앙에서 제 글을 퍼가셨더라고요. 댓글 중에서 이런 식의 인사 관리라면 추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기업 특성상 고용과 퇴직을 자유롭게 할 수가 없습니다.(성수기때 급 채용 후 비수기때 퇴직 등) 고용노동법에도 저촉되는 부분이 발생할테고요.
제가 관련 경력이 10년인데,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알바를 옹호하실 생각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일년에 두 세 차례 일이 힘들다는건 면접 볼 당시에 이미 얘기하였고 이에 동의한다고 구두로 답변 받았습니다. 일이 부담돼서 그만둔다는건 퇴직 사유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3연벙은 선 넘었.. 아니 그러니까 세 번씩이나 출근 30분전 결근 통보는 같이 일하는 사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픈게 사실이라고 해도 건강하지 못하여 근태에 지장이 있는 분을 계속 데리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죄송한 얘기지만 보내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 알바생 각자의 스케쥴을 먼저 반영한 후 매장 스케쥴은 2순위로 하되 꼭 필요한 일자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식으로 온건하게 알바생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업무가 중요한건 저 뿐이니까요. 알바생의 개인 스케쥴을 존중해주고 그에 맞추어 매장 스케쥴을 편성하는 것이 알바생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만 둔 인원은 비수기 때 채용한 인원으로(11월), 12월에 바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로 입사 의사를 밝혔던 것입니다.
저는 알바생의 업무 수행 능력이 정규직의 40%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딱 그 수준 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 바쁜날 혼자 근무 시키지 않습니다. 바쁜날은 저 혼자 근무하거나 알바생과 같이 근무 합니다.
저와 알바생의 노동 강도는 6:4 정도로 맞춰주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 또한 알바 채용 면접에서 (정규직의 40%~, 노동 강도 6:4 등 사람에 따라 듣기에 다소 거북할 수 있는 소리는 제외하고) 밝히고, '돌아보면 보람있었던 알바'로 기억시켜주겠다고 얘기합니다. 일이 고된 날이면 개인적인 선물도 항상 준비해 놓는 편입니다.
도망갈 사람은 어차피 도망간다지만, 그래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면 그 중 한 명은 조금의 의리를 지켜줄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에서 화내지 않고 차분하게 사람을 상대하는 편입니다.
또한 저에게는 3명 정도의 예비 인원이 있었습니다만 전부 다 펑크나서 아주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성수기는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보배드림에서 불광불급님께 아주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 단기 알바 채용은 다음에 꼭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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