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몇번 보배에 귀신 썰 푼적이 있어요ㅎ
그때가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로 이름이
불리던 때였어요 ( 3학년 다니던 도중
국교에서 초교로 이름이 바꼈었죠 )
제가 시골에서 자랐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마을에 애들도 몇명 없었고
이웃집 돌아가는 상황들도 서로서로
다 알고 있는 작은 동네 였어요
일요일로 기억해요
동네 형,동생들이랑 일요일에 교회가면
카스테라빵을 종이에 포장해서 주기 때문에
그날도 빵 얻어먹으러 교회가서 시간만 때우다
나오는 길에 빵 받고 다같이 먹으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뒤에 상여 ? 인가요
사람이 돌아가시면 관 밖에 꽃이랑 이건저것 주렁주렁
메달고 사람들이 어깨에 지고 , 종 치면서
어야~ 어야~ 이제 가면 언제오나~ 어야~
그러면서 오더라구요
예전에도 몇번 본적이 있어서 , 그게 먼지는 알고있었던 터라
옆으로 비켜섰어요. 그 분들이 지나가시게
그러곤 저희가 상여를 뒤따라가는 식이 됐는데
그 순간 상여 지붕에 온몸이 창백하다는 표현으론 부족하고
완전 하얀 할아버지가 지붕에 걸터 앉아서 먼산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오래되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얼굴이 엄청 창백했고 몸도 전부 하얗게 보였던거 같고
먼산만 지긋이 바라보던건만 정확히 기억나네요
순간 속으로 다른 아저씨들은 밑에서
힘들어보이는데 저 할아버지는 왜 저 위에 올라가있지 ?
대장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 순간 어? 저 할아버지 귀신 인가?
관속에 돌아가신 사람인데 귀신 되서 저 위에
앉아있는거 같단 생각이 들면서
너무 무서워서 혼자 바들바들 떨고
위에는 쳐다보지도 않고 앞만 보고 걷고있었습니다
다른 애들한테 말하면 그 귀신이 들을거 같아서
말도 못꺼내구요
그렇게 덜덜 떨면서 뒤 따라가고 있는데
느낌이 귀신이 저희 들을 쳐다보는게 느껴져서
곁눈질로 흘깃 쳐다보니 저희쪽을 바라보다가
저를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는게 느껴져서
안보이는 척 할려고
제가 일부로 애들한테 장난도 치고 막 웃으면서 걷고있는데
순간 옆에 있던 동네 동생이 상여 위에
무서운 할아버지가 자기 쳐다본다고
갑자기 막 우는겁니다
그래서 잠깐 봤더니 그 애는 자기보고 반응을 해서
장난을 치려고 그러는건지
엄청 무서운 얼굴을 하고 걔를 쳐다보고있고
그 동생은 무섭다고 게속 울면서
저 위에 보라고 있다고 게속 손으로 가르키고
저도 보였지만 보인다고 하면
저한테도 그럴까봐 일부러
어디? 아무것도 없구만 하면서 안보이는 척 하니
다른 애들도 막 두리번 두리번 찾더니
자기들도 안보인다 하더라구요
자기 쳐다본다고 무섭다고 울던 동생은
무섭다고 갑자기 울면서 집으로 되돌아가길레
되돌아가는거 쳐다보다가 상여지붕 한번
쳐다보니 고양이가 두 발로 서서 앞발을 휘젓는 것 처럼
하늘에 대고 그런 자세를 하더니, 그 순간 사라지더라구요
나중에 집에와서 엄마한테 얘기하니
거짓말 하지 말라면서 흐지부지 넘어갔었던거 같은데
20년도 더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가끔식
생각이 나네요ㅋㅋ
별것 아닌일도 대단한 일처럼 포장해서 말하는 버릇 있을듯
100%
시간 때울겸 푸는건데 이게 허언증인가요?ㅋㅋ
경험담 쓰신거 같은데 너무 오바하시는듯
25년 전 일이라
귀신을 보는 사람과 보이는 그 귀신은 서로 파장이 맞기에
보이는거라네요
근데 사람이 사람을 죽여도
귀신은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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