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입니다.
KTX열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던 사람을 제지하자 폭언과 함께 우리아빠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오래 전에는 이런 말 종종 보고 들었지요.
그런데 그때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낮부끄러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든 자들이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고 그 자식들이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얼굴을 보게됩니다.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 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습니다.
타고난 운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성과란 고작해야 삼루에서 태어났다는 것 뿐일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징비록보다 더 현명한글.
근데 저 멍청한뇬 애비는 누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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