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생애 첫 선거권을 가지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뽑았습니다. IMF의 장본인이자 대역죄인임에도 이회창 아들 병역 문제와 이인제의 분열로 겨우 겨우 정권 교체되는 꼴 보고... 국민의 짐 무리를 적으로 삼았습니다.
2002년. 지금도 그리운 노무현 대통령님을 뽑았습니다. 너무도 선한 그 분께서 결국 적폐세력이 결집한 총공격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마음의 빚을 지고 있고, 이때부터 국민의 짐을 적이 아닌 적폐로 삼았습니다.
2007년.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음에도 정치꾼 정동영을 뽑았습니다. 그래도 MB는 온갖 것을 다 헤쳐먹는 사기꾼임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막아 냈고, 광우병 파동 때 듣는 척이라도 했으니까...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2012년. 귀태의 통치는 대재앙의 도래라는 것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기에 무조건 달님을 뽑아야만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끄네는 지금까지 가장 무능하다고 여긴 노태우보다 더 한 희대의 악녀... 아니 전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통치권자가 자신의 권력을 나눠 준 꼭두각시 아몰랑이었습니다. 국민의 짐은 인간이 아니다... 낫닝겐은 청산이 아니라 도태시켜야 할 생물에 불과할 뿐이라고 다짐했습니다.
2017년. 사상 초유의 탄핵! 달빛기사단을 자처하며 기꺼이 문재인을 뽑았습니다. 오죽하면 나자위, 이마이크로, 메모년 등등 때문에 여성 정치인은 필요 없다는 확신마저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낫닝겐인 매국노들이 20%를 넘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발 문재인이 친구의 한을 꼭 풀어 주고, 세뇌된 국민들을 최후의 1인까지 돌려 놓고, 자기 말대로 한 번도 보지 못한 국가를 만들어 주길 바랬습니다.
어? 어? 이건 뭐지? 아니 왜 꼴페미들이 창궐하지? 응? 부동산 잡는다고 그냥 시장을 부셔버리네? 언론 개혁은 왜? 사법 개혁은 손도 못대네? 조국과 추미애는 윤석렬 따위를 대선 후보로? 아... 좌파(사실 우리나라는 우파와 매국노밖에 없지만...)의 가장 큰 문제인 스펙트럼이 넓으니까, 죄다 품으려고 하는구나? 이러면 큰 사단이 날 텐데...
40여년 인생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우한 팬더믹!! 그래, 살려야 한다고 메르스 때 병신의 극치를 보여 준 503보다는 훨씬 낫구나. 그래 좀 더 믿고 힘껏 밀어 주면, 민주당이 공수처부터 시작해서 말 그대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만들어 주겠지! 와이프와 조촐한 파티를 열며, 범민주당이 180석을 가져간 쾌거를 축하했습니다.
성추문으로 사퇴한 두 시장들... 원래 자기들 주장대로라면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죠? 그래도 후보를 내야 된다면, 최소한 개판으로 만든 잘못에 대해 석고대죄하며 제대로 된 명분이라도 쌓았어야죠? 누가 봐도 기울어진 민심... 그런데도 일베와 태극기 노망들과 똑같이 극좌(정확히는 애국극우)들은 애써 남탓하며 맨날 왜곡하고 빨아제기는 꼴이라니!!
현 정권의 실책을 일일이 열거하면 끝이 없고, 물론 잘한 성과도 꽤 있습니다만... 부동산, 공정, 꼴페, 언론, 내로남불... 이 5가지 키워드 만으로도 충분하게 문재인과 민주당은 왜 병신인지 셀프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왜 병신인지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놈들이나 낫닝겐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놈들이나 상대할 가치가 없으니 잘잘못 따지는 건 이쯤에서 생략하고...
지난 금요일까지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40여년동안 적폐들을 제쳐두는 건 당연한 건데, 이렇게 고민한 적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장고 끝에... 아무리 병신들이 싫어도 기억에 겸손할 줄 모르는 내곡동 페레감오를 뽑기에는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투표하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신성한 투표권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당당하게 주권자의 권리로서 도장을 5개찍는 무효표를 던지고 왔습니다! 투표하고 돌아온 그 날... 홀로 소주를 따라 마시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왜 병신인지 모르는 놈들이나, 왜 인간이 아닌지 모르는 놈들이나, 저같이 극도의 무기력증에 빠져 정치 염증마저 생긴 놈들이나... 결국은 5세훈과 박시티가 되는 꼴들이나.... 나라가 개판 오분 전입니다...
페미 문제로 20-30대 지지율 다 날라감
페미 문제로 20-30대 지지율 다 날라감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
가끔은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다른곳을 다른관심거리를 잠시가져보시는것도 도움이됩니다..
저또한 끓어오르는가슴을 식히기 위해서 뉴스를 당분간 안볼겁니다 힘내십시오..^^*
어떤 마음이실지, 어떤 마음에 이런 글을 쓰셨는지 지극히 공감이 됩니다.
곁국 남는건 어떤 놈들 일까요?
노무현대통령의 발끝이라도 따라갈줄 믿었건만.
정치는 균형이 필요하겠구나라는 뒤늦은 판단으로 찍기싫었던 분을 찍고 돌아서는 기분은 정말 씁쓸했습니다
우리 인식이 하나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올바른 정치인은 권력의 중심에 서서 특혜를 누릴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여 일을 하는 사람들이죠. 즉, 국민들이 그들의 희생에 감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거죠.
이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일단 세상이 좀 정상적으로 바뀌고 난 다음 이견들의 대립이나 정책의 대립을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정책에 실패한 정부와 정책을 사리사욕으로 사용하는 정부는 많이 다르니까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