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게 어떻게 된 사건이냐면...(편하게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1. 6월 중순 쯤에, 서울지방검찰청이라는 곳에서 전화가 옴.
2. 전화 내용은 "우리가 수천억원대 금융사기단을 검거했는데, 당신 명의로 된 대포 통장을 발견했다. 지금으로선 당신이 명의도용 피해자인지 아니면 조직원 중 일당인지 확인할 수 없으니 수사에 협조해달라"였음.
3. 처음엔 못 미더웠는데, "네이버에 대검찰청 민원실을 검색 해보고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해달라"고 함. 시키는 대로 네이버에 검찰청 민원실 검색하고 전화 걸었더니 아까 전화 건 사람이 맞았음.
※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사실 보이스피싱 일당이 보안을 명목으로 나에게 무슨 앱을 깔라고 시킨게 화근이였음. 총 2개의 앱을 깔라고 시켰는데, 처음엔 구글 앱스토에서 깔아라고 하길래 아무 의심도 안 했었고 실제로도 그건 국가기관에서 정식으로 운영하는 정상적인 앱이였음. 문제는 2번째 앱이 보이스피싱 일당이 만든 가짜 웹사이트의 가짜 앱 이였음. 진짜와 가짜를 섞어서 깔아라고 하니 혼동이 와서 같이 깔아버린게 문제였음.
그 가짜 앱을 깐 이후부터 내 모든 통화는 중간에서 가로채기 당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흘러간 거였음.
(아래사진 참고)
4. 각설하고, 검찰청에 확인 전화한 그 시점(물론 가짜였지만...)부터 '아 이 사람은 진짜 검찰이구나'라고 깜빡 속아 넘어감.
게다가 나에게 가짜 구속영장(아래 사진)까지 보여주니 더더욱 정신없이 그 사람을 믿게 됨.
5. 그 가짜 검찰은 나에게 '당신 자금이 불법 금융자금인지 확인해야 하니 모든 예금을 인출해서 자금 소명을 받아야 한다'고 말함. 일단 한번 검찰이라고 믿게 되니 이게 얼마나 불합리한 명령인지 앞뒤 생각을 못하게 됨.
6, 결국 완전히 넘어간 나는 가지고 있던 예금 전부(정확한 금액은 말씀드릴수 없지만 수천만원대 정도 됩니다)를 인출해서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보이스피싱 운반책에게 돈을 넘기게 됨.
일단 여기까지가 제 사연이고요. 불행 중 다행인지 8월달에 현금 운반책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잡힌 운반책은 '단순 현금 운반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경찰은 적극적인 가담자(돈을 직접 받은 이상 판례에 따라 적극적인 가담자로 간주한다고 하더라구요)라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고, 현재 형사 재판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보배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은 두가지 입니다.
1. 어떻게 하면 인실좇을 할 수 있을까?
2. 피해금액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보상 받을 수 있을까?
입니다.
두서 없이 쓰다보니 글이 좀 난잡하지만, 보배 여러분의 많은 도움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당시 보이스피싱 범들이 만든 가짜 앱)
(당시 보이스피싱범이 나에게 보낸 가짜 구속영장)
잘 해겔되시기바랍니다
그걸 왜 믿으신건지..
꼭! 범인 잡기를 바랍니다.
받을수 있을거라 생각하세요??
마음비우는게 편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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