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저녁늦게 돌아오시는 길에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리셨어요.
좋은 핸드폰도 아니고 유심도 알뜰유심이라 그런 부분은 상관없었고,
개인정보도 뭐 이미 만국의 개인정보로 털려서 상관없었고,
다만 사진들과 연락처 등이....ㅠㅠ 너무 아쉬워서 낙담하고 있었는데요.
9시쯤 넘어서 엄마 번호로 제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 핸드폰은 잠금을 안해놨어요)
젊은 남자분이셨는데,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주웠다고
본인이 금정역 역무실에 맡겨두겠다 라고 하셨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전화에 너무너무 기뻐서 연신 감사하다는 말밖에 못했네요.
찾으러 가면서....사례를 했어야 하는 게 뒤늦게 생각이 나서...
역무실에 계신 분께....이 핸드폰 맡겨주신 분이 혹시 연락처 남기진 않았는지 여쭤봤지만 없었네요.
간혹 비슷한 경험담에...왜 그 자리에서 사례애기를 못하구 뒤늦게 생각이 났네 어쩌네 하는 거지?
궁금해하고 이해를 못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니 정말 감사하다는 말과 얼른 찾으러 가야겠다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지배를 하더라구요...
남성분이라서...혹시 보배드림을 하시진 않을까....작은 기대를 걸고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7월 10일 일요일 오후 9시경.
금정역 역무실에 갤럭시 핸드폰을 맡겨주신 남성분.
쪽지주시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례하겠습니다.
남성분께서 제게,
"저는 지하철을 타고 OO 역에 가야 해서, 금정역 역무실에 맡겨둘께요" 라고 하셨어요.
OO 역. 쪽지로 말씀주세요!
꼭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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