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방류 계획, 과학적 문제 없어…방류 찬성은 아냐”
입력 2023. 8. 22. 17:08
[앵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염수 방류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방류를 찬성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앞서 우리가 요구한 방류 검증 관련 사항도 상당 부분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우리 정부의 입장은 사실상, '계획대로만 한다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살펴봤더니 과학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일본이) 오염수를 당초 계획대로 방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였고,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계획과 다르게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즉각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지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한일 실무협의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한국 전문가가 방류 현장의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소를 정기 방문하고, 정보를 공유받기로 했습니다.
방류 검증에 한국 전문가 참여를 요구했었는데, 이게 최선이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또 이상 상황 시 정보를 공유하고, 방사선 농도 등 모니터링 정보는 일본이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한글로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오염수 방류 감시 기제를 확보했고, 일본 측과의 정보 공유 및 핫라인 구축과 함께 실효적이고 다층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추가 실시하고,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국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이 없도록 점검 절차를 마련했다면서, 어업인과 수산업계 피해도 최소화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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