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올렸던글에 이게 뭐라고..
교사블 유저님들 및 보배 유저님들께서 추천을 많이 주셔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격려의 말씀 댓글로 건내주셨습니다.
안좋은 댓글 없이 모두 격려와 따듯한 말씀 건내주셨기에
저도 힘을 더 내서 조문객분들 잘 모시고 잘 치른것 같습니다.
사실 이게 뭐 좋은일이라고 게시판에 글올리면서
일기장도 아닌데 속상한마음에 후회와 푸념섞인 글을 올리면서
답답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쉽사리 인정하기 어렵고 보고싶고 목소리듣고싶고 하네요.
멀리서 친구들이 와서 어머니 운구도 도와주고 친척들 및 어머니께서 느즈막히 가진 신앙으로 많은 교인분들도 찾아주셨고 가시는길 외롭지 않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격려와 명복을 빌어주신 댓글들 또한 어머님께 닿아
회원님들 한분한분께도 먼길 가시면서 감사하며
집안의 평안이 깃들길 기도해주셨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직 추스려지지 않았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된다고
하고있는 사업의 일도 봐야하고 얼마 안되지만 기타 세금 및
빚과 재산의 상속도 진행을 해야겠지요.
감사의 말 외에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추가로
글을 남깁니다.
한창 이슈가 되었던 펜벤다졸 동물용구충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효과가 있다 없다 말도 많고 아직 많은분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간절한 마음에 시도를 많이 하는줄 압니다.
저도 어머님께 권하고 싶었지만 쉽사리 권하지 못하였는데
가족 친척들의 얘기가 있어 이미 진행하고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4주가까이 용법 체크하며 복용하셨고 현상유지라도 되었다면
끝까지 하셨을 것이라고 합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부작용이 먼저 나타난건지 맞지않는 약이었던건지
10월 중순경 펜벤다졸의 복용을 중단하셨고
그후 각종수치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으시고 급격히
악화되어 금요일에 결국 떠나셨습니다.
암환우의 가족으로 곁에서 지켜보고 다른 사례들을 많이 접해본 바
전이가 많이 진행되신분들이나 수술로 인해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신
환우분들 께서는 복용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일 부위에 퍼져있는 암에는 조금씩 효능을 보이는듯한
뉴스들을 접하였고 저희어머님께서는 전신에 전이가 많이 진행되어
간수치 혈압 등등 정상적으로 유지되어야할 수치들이
정말 급격히 떨어지셨거든요.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암환우가족분이 계시면
정말 숙고 하여 치료에 임하시길 바라는맘에
첨언하여 해당 글 올립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
일요일 비가온다하여 걱정했으나 구름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많은분들의 배웅속에 잘 가셨고 다시한번 푸념글에
염려와 응원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못난아들 이렇게나마 어머니께 마음 전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떤 위로도 안들리겠지요
그냥..
눈물날때 소리내어 펑펑 울어요
그거면 돼요
절대 눈물 참지마세요
'꺽꺽' 소리내며 울면
아주 조금은 나아질꺼예요
힘내세요
펜벤다졸 너무 늦게 안건지...구했을땐..이미 식음을 전퍠된 상황이여서
약만보면 후회가 밀려옵니다
말기암환자에게 펜벤다졸은 어떤 치료를 받지못하는 환우가족들에겐 그게 신이고 그것이 믿음이죠
말기암 환자가족들은 알겁니다...내 사랑하는 가족이 고통받으며 마약성진통제에도 통증을 느끼지만 치료방법없이 시간만 축내고 있을때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고통을....
펜벤다졸 저는 사용해보지못해 후회에 후회를하지만 다시 주변에 그런일이있다면 임상치료할땐 꼭 집을 팔아서라도 꼭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전에 몰랐던 암환자들에게 주어지는 중증환자 지정복지....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글쓴이분의 어머니도 하늘에서 아픔없이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봅니다
형님 힘내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게 이 말밖에 없네요...
어머님께서 이젠 아픔없이 편히 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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