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당시 대회 직전까지도 오대영이니 뭐니 하며 그야말로 국민적인 비난과 온갖 모욕을 당했었던 히딩크 감독. 그러다가 한순간 국민적인 영웅이 되어 지금까지도 명예 한국인으로서의 길을 평온히 가고 있음.
중요한 건 그렇게 욕하고 비난하고 손가락질을 해댔던 대부분의 우리 국민 그 어떤 사람 하나도 이후 한때는 정말 미안했었다고 말 한 마디라도 돌려주는 이가 지금까지도 없다는 거.
난 히딩크 감독을 보면 항상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이 남. 시대가 변한 탓인지 아니면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며 수준이 높아진 건지 아직은 헷갈리지만 살아생전 그토록 비난하고 손가락질을 해 대던 그들이 언제부턴가 정치인 노무현 노무현 정신 어쩌고 하며 이제와서는 보수고 진보고 중도고 할 것 없이 그렇게 뻔뻔하고 파렴치하게 노통을 팔아먹고 있음.
아서라 염치도 양심도 없는 개호로 색기들아...그리 노통을 팔아먹고 싶거든 최소한 노통 묘소 앞에 가서 진심으로 무릎꿇고 죄송하다는 말씀이라도 먼저 한 번 올리는 게 도의상 이치상 맞지 않겠냐 싶다. 그래야 사람이지 않을까...
적어도 히딩크 감독이야 한국에 들어오면 아플 때 무료로 건강관리라도 받지 노통의 저 억울함과 한은 누가 어찌 풀어주고 보상해 줄래...더러운 손과 입으로 팔아먹지 마라 제발. 변하지 않는 시궁창 같은 지금의 현실정치에도 고인을 이용하고 끌어들이지도 마라.
눈 앞에 없고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제서야 소중함과 가치를 알겠고 느껴지더냐. 하긴 시대적으로 우리가 품기엔 지금까지도 너무도 크고 과분한 사람이었지. 그저 저주받은 민족이지 싶다 우리는...
제발 함부러 더이상 팔아먹지 말아라. 별 거 아닌 그 미안하다 라는 말 한 마디조차도 안 하고 못 해줄 거면 더이상의 욕은 보이지 마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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