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나라도 집안도 그래 왔습니다.
처가집 기둥은 저였습니다.
3남2녀 5남매에 큰 딸을
제가 청혼하여 맏사위가 되었습니다.
처가 아들 삼형제는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서로가 질투하고 무시하고 칼부림 난적도 있었답니다.
장인은 평안도 영변분이고 장모는 남해분입니다.
전쟁후 극과극이 만나신거죠.
제가 맏사위하고 정리정돈했습니다.
불효하는 놈은 집에서 내쫒고 군대있던
막내 처남을 복귀시켰습니다.
곧 처제가 결혼하고 동서가 제뜻을 따랐습니다.
어느정도 가족다워졌는데 결정적으로
장인어른 돌아가시면서 제가 집안을 꽉 잡았습니다.
20여년전 80을 훌쩍 넘긴 연세였으니 나름 호상이었습니다.
조문객들은 대부분 제 손님과 동서 손님이고
장례 다 마치고 정산을 하니 비용 빼고도 큰 금액이 남았습니다.
절반 정도가 제 조문 부주였고 동서가 나머지 반이었습니다.
전 남은돈 장모님, 형제자매 똑같이 6등분으로 배분했습니다.
1인당 몇천만원씩 돌아갔으니 대학생 막내처남은 땡잡았죠.
그렇게 제가 처가집을 이끌었습니다.
전 대기업 임원까지 갔고 동서도 한화 임원까지 갔습니다.
큰처남은 잘났지만 삼성전자 때려치고 전문대 강사하고
둘쩨 처남은 한투 펀드매니저이고 막내는 유학사업했습니다.
제가 퇴직하고 집사람과 삐걱대면서 모든게 무너집니다.
집안 위기는 많았었지만 다들 협심해서 극복해 왔는데
결국 맏딸인 집사람과 맏사위인 제가 헤어지고 나니
집안은 풍지박산이 났습니다.
처가집 5남매 지금은 서로 서로 안보고 삽니다.
장모님은 막내가 모시고 있는데 처남 나이가
50이 넘고 아직도 솔로입니다.
아이들 결혼식에는 애들 엄마와 같이 하겠지만
10년이 지나니 어색합니다.
모든게 그렇습니다.
기둥이 무너지고 그 기둥을 대신할게 없다면
건물이든 집안이든 나라이든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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