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특검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인치(데려와서 조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건강상 이유로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특검은 출석 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 문제가 입소 당시 건강검진이나 수용자 관리 과정에서 발견됐는지 서울구치소에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이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낮 12시께 서울구치소를 통해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전날 새벽 2시께 구속영장이 발부된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혐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를 검토한 뒤 이르면 12일 출석 재요구 또는 강제인치를 시도할 방침이다. 구치소 입소 과정에서 특별한 건강 이상 징후가 없었다면 이번 불출석은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박 특검보는 “추가 출석 요구를 할 수 있고, 불응이 예상되면 그다음 단계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검은 현재로서는 소환 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구치소 방문 조사는 계획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 특검보는 “전직 대통령들은 조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윤 전 대통령도 재판에 공개적으로 출석 중”이라며 “방문 조사를 하더라도 조사실로 이동해야 하므로, 거부할 경우 소환 조사 불응과 동일한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현 해병대원 특별검사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했다. 해병대원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격노해 조사 결과를 변경했다는 ‘VIP 격노설’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윤 전 대통령 측 최지우 변호사 등이 입회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회의에서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 개입 경위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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