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철수 지지자였습니다.
20대 대선 때도 안철수를 뽑았고 작년에는 안철수 보러 북콘서트를 다녀오며 공개 지지할만큼 열렬하게 지지했습니다. 21대 대선 때 투표일을 얼마 안 남겨두고 본인이 비판하던 윤석열과 기습 단일화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윤석열을 정말 싫어했고 그런 사람과 단일화한 안철수에게 실망했습니다. 그 때 까지는 안철수를 뽑을 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했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를 뽑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재명을 부정적으로 보던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결국 윤석열이 당선되었고 비록 윤석열을 싫어하지만 대통령이 된 이상 잘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안철수의 결정이 올바른 선택이길 바라며 다시 믿고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국민의 힘 소속으로 21대 성남시 국회의원이 되었죠. 그런데 윤석열은 외교참사와 독재, 무능 등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고 안철수는 선거 때 까지만 해도 그토록 비판하던 현 정부에게는 아무 비판을 하지않으면서 정작 임기가 6개월이나 지난 전 정부만을 비판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안철수는 분명 20대 대선 때 까지만해도 민주당과 국민의 힘 양당을 비판하며 근본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으면서 현 정부가 싫어서 다른 정당으로 바뀌는 정권교체는 올바른 정권교체가 아니라 적폐교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렇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고 1년이 지나면 그를 뽑은 본인의 손가락이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는 자극적인 워딩까지 했었죠.
저는 안철수의 기습 단일화가 이해되지 않아서 회사에 한 직원에게 물어보니까 안철수는 윤석열에게 약점잡혀서 그랬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 분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근거는 없습니다. 저도 이유를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도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지지자들을 기만하고 배신한 것 만큼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물론 안철수 본인도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걸 아는지 지지자들에게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저는 안철수를 지지하며 다른 지지자들과 커뮤니티도 했고 북콘서트에 가서 지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데 그 때도 물론 민주당을 비판하기는 했으나 좌 우를 가리지 않고 나름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안철수와 그 지지자들은 단지 윤석열 정부의 문제에는 침묵하며 임기가 한참 전에 끝난 전 정부만을 탓하며 반문재인, 반민주당 성향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국민의 힘을 정말 싫어하지만 민주당도 딱히 지지하는건 아닙니다. 안철수와 지지자들의 노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러한 안철수와 지지자들의 행보를 보면서 더 이상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안철수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고 바라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지지하기는 어렵겠네요. 이렇게만 말하니까 안철수 의원이 엄청 나쁜 사람처럼 비춰지지만 훌륭한 일도 많이 했습니다. 안랩 시절에 본인이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했으며(기업은 유료) 본인이 설립한 동그라미 재단을 통해 무려 본인 재산 중 1,500억원을 기부했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대구까지 가서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그 분의 아버지는 범천동에서 의원을 운영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무료로도 진료해주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았습니다.
기업과 정치를 하면서 아직까지 탈세나 비리와 같은 문제도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회사의 한 직원 분이 안철수가 이재명만큼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고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낮으니까 조사를 하지 않은 것 뿐 없을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런 조짐이나 근거는 찾지 못했기때문에 한 개인의 의견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철수는 훌륭한 분이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처럼 마냥 정직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고 흠이 있는데 그동안 제가 너무 우상화 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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