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대가 되면 모든게 평혼할줄 알았다
지긋지긋한 수능
공부만 잘하면 모든게 잘 풀릴꺼란 그지 같은 상상
그렇게 10대를 지나 20대에 접어 들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술을 배우고 담배도 배우고
30대가 되었을때
지나온 20대를 돌이켜 보면
씨~익 웃음이 나온다
대학등록금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30대에 느낀 사회의 수업료는 그것이 십수배는 되었다
옆친구와의 1등 다툼은
생각보다 할만하다 생각이든다
내가 40대가 되었을때
힘들고 치열했던 30대의 일상을 향해
그또한 웃음으로 답하겠지
조용히 잠자는 아들내미의 발을 만져봤다
짜식~
항상 애기라고 생각했던 녀석이
어느덧 굳은살이 배겨 있더라
자고 있는
일상의 모습이지만
과거의 전교 1등을 해서 칭찬받던 그 시절보다
어쩜 더 행복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수능을 위해 준비했던 내 10대
미적분을 풀기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던 과거의 나..
솔직히 30대로 사는건 미적분의 답을 구하는것 보다 쉬운것 같다
허나 그때는 오답을 풀기위한 풀이는 있더라
지금은 어디에도 풀이는 없다
맞고 틀림도 정답도 없으니 어느 것이 옳은지도 모르겠고
30대의 내삶이
아들과 아내를 위해 뿌리 골무가 되어가는 내 삶이
이렇게 사는게 정답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내 삶이
가끔은 이게먼가 싶기도 하지만
40대의 나 자신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위해
그냥 좆빠지듯이 사는게
현실이 답이 아닐까 싶다
가끔 뒤를 돌이켜 보면
좋은 술안주꺼리가 되지만
항상 슬픈건
그래도 자식이라고
내새끼 최고라고 해주시는 어머니 아버지의 작아지는 어깨를
못본척
대충 용돈으로 때울려고 하는
못난 아들새끼 하나 뿐이더라
잘살자..그리고 잘하자 내 부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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