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태풍 매미로 인한 정전사태가 해결이 되고..나의 매장도 다시 훤한
불빛으로 현대적 시대를 사는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도 문자 한통 오질 않고 있습니다.
무슨일이 있나? 벌써 통영으로 간건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먼저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뭐하는데 소식이 없어?"
"어 오빠 가게 옮기는거 준비다되고 할때동안 양산와있어"
이런 답변이 오는것이였습니다.
"집에?"
라고 답변을 보내고 도통 다시 오는 답변이 없어서...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몇번의 전화벨이 울렸고..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야 말도 없이 니맘대로 돌아다니냐? 말좀하고 가야지"
라고 말을 하였지만...제가 말을 하고도 제가 머슥해 지는 그런 말이였을까요?
꼭 남자친구나..사귀는 사이의 그런 연인끼리나 나눌수 있는 그런말을 내가먼저
했다는것은 나의 마음속에도 그녀가 들어와 있다는.. 나만의 생각이였나 봅니다..
"언제 올라갔는데?"
라고 묻고..."바로 대답을 들을 틈도 없이..."언제 내려올껀데?"를 바로 되묻고
"왜갔는데?"를 다시 물었지요..
"오빠 대답할 시간도 없이..너무하네..그저깨 왔고..내일내려갈꺼고..왜 왔는지는
몰라도 돼" 그러더군요..
"그래 그럼 내일 내려올꺼니까..오늘밤 내가 양산간다..내차 타고 내려오자"
라고 말을 했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내일밤과 모래까지 그녀와 함게 할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저역시 그녀가 이제 한쪽 마음속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기에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오빠 그럴수 있어? 괜찮겠어?"
라고 되묻는 대답에 전혀 망설임 없이 내가 오늘 6시 마치고 양산으로 갈테니까
가는데..두시간 정도 안걸리겠냐? 출발전에 전화..아니 문자할께..
꼭 전화받던지 문자 받고 답장줘라..라고 말을 하고..
거래처분들과 늦게 약속 잡은 몇가지를 땡겨서 처리를 하면서도...
마음만은 이미 양산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양산으로 향하기전 그녀와의 통화를 했고..
"어디로 가면 될까? 양산 어디쯤이지"
라고 물었더니...
"어 오빠 양산 어곡동 어디 어디"라는 대답과 함께
시동을 켜고 출발을 하였습니다..이곳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리를 잘 몰라 고생고생을 하여..진동면허시험장을 지나..
마산..창원...이정표를 바라보며 운전에 집중을 하였지만..
역시나 엄한 길로 들어서기를 반복하며 양산이라는 팻말이 눈에
보일때쯤 그녀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악셀을 밟아 달려갔습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과속카메라 찍혀 벌금을 4만원 냈지요..
양산이라는 곳에 드디어 도착을 했고..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너무나도 배가 고픈 나머지..이곳저곳을 찾아 택시기사분들이 자주들르는
기사식당에서 백반을 시켜 먹으니 비로소 좀 정신이 드는듯 하였습니다..
배가 불러서 일까요..주변의 경치와 드믄드믄 상가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레미콘들로 가득한 그곳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여튼 레미콘이 무척 많이 있었습니다..그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차를 돌려 나오니 밝은 불빛이 많이 보이며 도저히 못찾겠어서
그녀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은 네비게이션이 보편화..아니 필수화 되어 있는 시점일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저는 네비게이션이 없었습니다..
"승혜야 ..도저히 못찾겠다.."
"아 오빠..무슨무슨 식당으로 물어보거나 무슨수슨 마트라고 하면 사람들이 알아!"
"그리로 오면돼" 그러더군요..그리고는 내가 나가있을께 도착하면 전화해..
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지금은 그 식당이나 마트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도저히 찾을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시내길로 향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택시를 잡았고...택시기사분께..
"기사님 제가 지금 무슨무슨 식당? 무슨수슨 마트에 가야 하는데..길을 잘 모르겠네요.."
"일단 선금 만원 걸테니까요..기사님께서 앞장서시고 제가 뒤따라 가는걸로 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니 선뜻 그러라고 하시며 비상깜박이를 넣어줄테니 잘 따라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달린 시간이 고작 10분 남짓...기사분께서 손짓을 해주시더니..
아까 그녀가 말한 식당이 보이더군요..
기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식당앞에서 차를 세우고..담배를 한대 꺼내 물었습니다..
"씨바 만원 안나왔겠구마..."
전화를 들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5분뒤 어두운 골목에서 슬리퍼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황색 가로등불에 보이는 실루엣 그 모습은 몇일동안 만나지 못한 그녀의 모습이..점차
밝아지는 가로등불에 저의 마음을 울컥 하게 만들더군요...
이미 손에 잡고 있는 담배는 필터를 태울기세로..타가고..바닥에 밟아끈 담배가 아쉬워
다시 한개비를 들고 불을붙였습니다..둘은 인사를 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녀역시 아무말없이 왔다는 핀잔을 들은터였을지도 모르고
저역시 그런 그녀가 너무 야속했던것이였으니까요...
"껌있냐?"
내가 지금 백반에 젖갈을 먹어서..입이좀 텁텁하다...
"흐미 우째 여기는 내가 군생활한 홍천보다도 더하노"
말이 마트지..구멍가게...문닫은 구멍가게..
"오빠 일루와바...그러며 자기의 입술을 가져다 대더군요..."
저역시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로 느끼고 싶었기에 껌을 찾은것이였는데..
일개 다방애한테 그런 매너까지 찾으면서 키스를 하려던 저였던것 같네요...
잠시 짧은 입마춤에..입술을 뗀후..."오빠...여기서 좀 기다려..
내일 가려면 오빠차에 짐을 먼저좀 싫어 놓을께..가을에 입을 옷하고..
겨울 옷도 조금 가져가려고..그러는데..오빠 여기서 좀 기다려줘"
알았어..근데..같이 가서 내가 문밖에서 몰래 받아주면 안되나.?
라고 되묻자...머뭇 머뭇거리더니..채념한듯..
"그래 그럼 오빠 구두 신었으니까..구두소리 안나게 조심하고..와"
그렇게 둘은 5분을 걸어 2층 벽돌집 근처에 도착했고..
그녀의 손짓 멈추라는 손짓을 보고 있을때쯤 그녀가 대문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씨바 잘사네...이정도면 촌집치고는 잘사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며
동네 개짓는 소리를 투덜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는데...집안이 너무 조용하더군요
아니 딸년이 저리하고 살고..야밤에 옷가지 싸놓고 간다는데..아무말도 안한다는것도
이상하고..콩가룬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 망할 호기심 ...주체를 못하고..대문을 살며시 열고..고개를 들여밀고..
집의 내부를 수색? 하였습니다..그런데..2층은 불이 켜져 있고..
1층은 불이 꺼져 있는데..저쪽 1층과 연결된 창고에는 불이 켜져 있더군요..
그리고 작은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그녀의 목소리 그리고 왠 아주머니의 작은 목소리..
그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군요...
잽싸게 빠져나와 다시 대문앞에 서있는데...교복을 입은 남자아이가...
담배를 피며 걸어오다..두손을 모아 지입에 대고 하하..하고...
그 대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때 당시 눈싸움에 잘 안졌는데...썅...교복입은 고딩한테...눈을 깔고 말았지요..
느낌이 좀 싸했다고 해야 하나...
역시 그 고딩넘이 들어가니 그 창고같은 건물에서 사람소리가 커지는것 같더군요
싸우는 소리는 아니고..뭔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그런 소리였습니다...
"아 씨발 좃나 안나오네.."
그렇게 차츰 시간이 지나자..옷가방을 든 그녀가 "엄마 다녀올께요..두달뒤에 또 휴가 받아서
올께요.." 이러면서 나오더군요..
"휴가 같은 소리 하고 있네..매미 또오라고?"
속으로 이렇게 말을 하였지만..내심 부모님 한테는 무슨 직장에 다니는양...이야기를 한듯 하더군요
둘은 말할 여건이 안되어 부지런히 저의 차를 주차해둔 곳으로 뜀질 아닌 뜀질로 걸어 갔습니다..
차문을 열고..그제서야 그녀에게 말을 건냈지요..
이미 그런대화를 들은 저이기에 뭐 달리 할말도 없고...그런 그녀도..깨름직함 때문인지..
몇분간은 말이 없이..그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지도 않고..
밝은 불빛을 향해 달렸습니다...
너무 조용한 우리 둘의 차속의 적막감에...뭔가 장난을 쳐야 했는데...
맨트도 생각도 안나고..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도 몰라 그저 달리기만 했습니다..
잘곳을 찾기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야 할때..
그녀의 얼굴을 살짝 바라보았을때..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더군요..
그렇게 달리던 그때..물어볼 필요 없이..저 멀리...모텔이 보이더군요..
솔직히 이런상황에 모텔이 보였다고 모텔들어가면...진짜 나쁜넘처럼
여겨지겠지만..좀 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죽것었던 기억이 나네요..
모델로 향한 우리 둘은 객실 열쇠를 받아 들어섰고...
시설은 정말 가본 모텔중에 최고 였던 기억이 납니다..
냉장고에 마련된 물을 마시고..그녀는 그냥 오면서도 짧은 몇마디만 나눴을분..
정말 궁금한게..많았지만..알게 되면 알게될수록 궁금증만 더해가는 상황에
처할 내 자신을 알기에..묻지 않았습니다..
"나 씻는다..티비봐라.." 라고 말을 하고..욕실로 향하고..
정말 개운한 양산의 맑은물로..샤워를 한뒤..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녀역시 이제 서스럼 없이 윗옷을 벗고..팬티만 입고...
욕실로 들어가는 ...이제 우리는 그런사이가 된것이지요...
욕실의 샤워기 물소리는 마치 저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리듬소리와 같이 여겨졌습니다..
그녀와 함께 또 이렇게 ...아니 한침대에 누울수 있다는 그 생각에..
저의 마음은 그시간만은 아무것도, 무엇도 부럽지 않다는 생각에 잠겼으니까요..
밝은 불빛이 부담스러웠는지..욕실을 나오며 스위치를 향한 그녀의 손이 보이고
그녀가 나오는 그 모습에 ...황홀함을 넘어서..이미..건들면..흐를것 같은
느낌이 나더군요...
"야..물끼 빡빡 안딱아도 침대에 누우면..다 마른다..어짜피 지금 건조해서
물끼가 좀 있어야 해.."
"어서 누워"
그때야 비로소 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미소와 수줍은듯한 찡그림이 보이더군요
옆에 누운 그녀에게 , 평소 일할때의 찐한 향수냄새는 사라지고..
향긋한 비누향이 느껴지는...정말 평범한 한 숙녀의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비록 몇일 그런일을 안하면 이렇게 순수하고..수수한 아이일텐데..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순수한 그녀의 모습에..입맟춤을 하는 ...그런 둘만의 사랑을 나눈 그날밤....
"오빠 일어나야지..."
쌩~~~~하는 드라이 소리와 그녀가 머리를 말리며 저를 깨우더군요...
"몇시야...?
"8시반"
"오빠 나 정말 가기 싫은데...오빠랑 같이 가니까...갑자기 힘이나는것 같다..."
그래? 그럼 한번 더해....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ㅠㅠㅋㅋㅋ 감사~~ ^^
못한걸 이제사 알았네요...
제목이.... ............. "1년간의 사랑....그리고 죽음.." 웬지 불안하네요.......죽음이라니.....
그녀를 그냥 하룻밤의 앤조이로 비화시키고 싶진 않았습니다..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부탁드려요~^^
현기증날것같단말이에요!!!!
7편 기다리겠습니다.
빨른 속편 기대합니당...ㅎㅎ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