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추억이 생각치도 못한 장소에서...
생각치도 못한 글귀에서 생각이 나곤 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도 제 글로 인하여..과거의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 나듯이 말입니다.
저역시 그녀와의 추억은 잊으려 해도 잊을수 없는 아련한 추억쯤으로
묻어둘테지만..이번 보배드림에서 저의 추억을 되살려준 다른분의 글"썰" 을 보기전
그 추억이 불과 5년이 흘러 문뜩 생각날 시점이 있었지요..
어느정도 이곳 거제의 생활도 정착이 되어가고..동호회를통해 만난 친구,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말입니다...
고현의 한 횟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서로 이야기를 나눌시점...
횟집 미닫이 문이 열리며...흑색 보자기를 들고..애떼보이는 다방애가 들어오더군요..
역시 우리들은 모두 숫컷들이라..눈에서 당연한 반응을 보이고...
저역시 쓰끼다시로 나온 물회에서 회를 하나 건져먹다..
고개를 들고..그녀를 바라보다..멍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전에도 뭐 다방커피를 안시켜 먹은것은 아니지만...이상하게도 그날은
그렇게 멍해질수가 없더군요...
다방아가씨로 인해 우리일행은 머쓱한 표정들을 지으며 바라보았고..
그 아가씨역시 우리를 의식한듯 상기된 얼굴과 붉어진 얼굴로..
높은 굽의 힐을 벗고..우리옆을 조심히 걸어가더군요...
우리 윗자리에는 작업복장을 하신 중년분들 7~8 분께서 저녁식사겸 소주를
드시고 계셨는데..아무래도 그쪽에서 시키신것 같더군요..
아가씨가 보온통을 내려놓는 소리와..커피잔을 내려놓는 소리가 들립니다..
쳐다 보기가 싫었습니다..이상하게 그날만은 그렇더군요..
뒤에서 그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 컵이 모자른데요"
그 중년분들은 "야야..그럼 컵 여분도 없냐?"
이러시며 그애에게 핀잔아닌 핀잔을 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내용인 즉슨 3잔만 시킨거였더군요...
그애는 쫑쫑걸음으로 종이컵을 얻으로 주방으로 가더군요..
주방에서 종이컵을 건네받은 그녀는 우리옆을 다시 지나가야
할때즘 종이컵 하나가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고개를 숙여..종이컵을 줒을때...
전 그녀의 얼굴을 똑똑히 봤습니다...
숙스러움에..빨개진 얼굴...종이컵을 줒으며 아랫입술을 깨물며...
너무나도 그 많은 사람들 앞에..초라해지는 자신의 모습에..숙스러워 하는
그모습을요....
제 기억속에 그녀역시 그랬을겁니다...
그녀역시 저의 매장에 배달오고 싶지 않은 이유가...그러했을테지요...
그런 그녀가 기특했기에...그 문자내용은 잊혀지지가 않았을껍니다...
오늘 역시 늦은 점심을 먹고..오전일을 마치고 한가로이 컴퓨터 앞에 앉아 보배드림을
열어 봤습니다..무슨 에필로그냐..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댓글달아주신것에 감사인사라도 할겸 앉았습니다..
그런데..너무 놀랐습니다..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말이지요..
감사인사 "복사 " 붙여넣기 한들 그것이 진정 감사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것을
알기에...에필로그 남깁니다...
제가 사고 블박자료 올리러 왔다가..썰을 보고...글을올려 여러분과 이렇게 친해지네요..
저도 11사단 2001년 전역자입니다. 전차... ㅎㅎ 반갑습니다.
하여튼 고등학교 갓 졸업해보이는 귀여운 어린 여자라서 이런애가 왜 이 시골에 와서 이런 일을 하나 별 희안하게 봤는데요
정을 주셨다니 이제 잊고 거두어들일 때 되지 않았나 싶네요.
다방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100% 빚이 있어서 사장에게 묶인 몸입니다.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어린 나이부터 그런 일을 하니 별로 동정이 가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지금까지 살아있었어도 글쓴님과 결혼을 해서 잘되었을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 글쓴님의 글로 유추해 보았을 때 여자는 진심으로 사랑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젊은 남자는 단지 다른 다방 여자들보다 좀 더 싱싱한 여체를 원하는 떡정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지금 그 아이가 납골당이라든가 있는 곳이라도 알면 한번쯤 꽃이라도 놔줄겁니다만 이 소식이 궁금하네요.
가족도 잃고 찾아가는 이 하나 없을건데..
그 더러운 업계에서 몸 굴리면서 죽기전에 사랑이라는 따뜻함 한번 느껴봤을 소녀에 대한 안도랄까요.
하여튼 저도 후회하지 않게 열심이 살아야죠 잘 봤습니다.
이렇게 정성들여서 그녀에게 바치는 고백 편지인가요? 하늘에 있는 그녀에게 분명 소식이 닿을겁니다.
글재주도 보통이 아니시네요.
전 상동~~
그리고 반갑습니다 전 13연대 1대대에서 00년 7월 제대하였습니다.
글 보는 이틀동안 행복했습니다...
저랑 비슷한 나이같고 옛 추억도 생각나고요...
문득 문득 생각나는건 왜 일까요? 너무 몰입되어 조금씩 빠져 나가는 중입니다.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앞 내용은 잘 생각이 안나구요....마음 한 편이 왠지 공허해지네요......
추억은 추억이지요...
지금에 충실하고 추억은 깡소주에 좋은 안주로 사용하시길 바랄께요^^
글쓴이님은 얼마나 슬프셨을까...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한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구나...그런 생각만 해도 행복할텐데
다시 볼 수 없다는 현실에 너무나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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