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그동안 탄 차들 보면 크레도스, 아반떼, sm5, LF쏘나타 등 국산차만 타면서

수입차들 돌아댕기는거 보면 별 감흥도 없고

옵션 잘 달린 현기짜응 외치면서 

엔진에 바퀴달리거 다 똑같은데 저거 다 관세값, 딜러마진이라 비싼거지

국산차와 다른게 뭐 있겠어 이런생각으로 관심 껐는데

집앞에 bmw매장에 호기심으로 들어갔다가 320d 시승해도 된다길래

별 생각없이 그냥 운전석에 앉았는데 안전벨트부터 꽉 조여매는것부터 '아 이건 뭔가 있다'

느낌부터 오기 시작하고 엑셀밟고 나가는데 와 이건 뭐 충격 그 자체였음

운전하는 내내 '이게 자동차라는 거구나, 내가 타고 댕기는 lf소나타는 그냥 달구지네'라고 깨닫고

아반테크기만한 320d에 어떻게 저런 기술이 들어갔는지 신기하고

아무튼 매트릭스 빨간약 먹은것처럼 새로운 세상에 눈이 뜨이고

이때부터 애지중지 타고 댕기던 LF 쏘나타가 꼴보기 싫어지고

문 열고 닫을때 텅텅 소리 나면서 깡통소리 나는게 점점 거슬러지고

130 넘으면 핸들 불안한것도 짜증나고

어떻하면 2년도 안된 새차를 팔고 320d를 살 핑계를 댈까 이궁리 저궁리하다가

마침 집이 이사하게 되면서 '나 이사하는데 현금이 필요해'라는 핑계로 

LF쏘나타 팔고 270만원짜리 구닥다리 중고차로 넘어감

그리곤 호시탐탐 3시리즈나 5시리즈 프로모션 기회를 엿보다가

뜬금없이 우리 동네 부동산 카페에 8년된 7시리즈가 매물로 나옴.

아 뭐야 이거 좀 수리해서 타면 좋겠다 싶어서 냉큼 업어오고

수입차 전문 수리매장에서 싸악 고치고 며칠 타고 댕기니 이건 뭐 완전 새로운 세상임

sm5도 lf쏘나타도 장거리 뛰면 이상하게 피곤했는데 

이건 그냥 어디 대형여객선 타고 온듯이 정말 피곤한거 없고

추월할때 160으로 달려도 핸들이 안정적이고 8기통 4800cc에서 나오는 힘과 조용함은

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음. 과속카메라만 없으면 고속도로위의 자동차 100대중 99대는 쩜으로 만들 수 있음

3시리즈에서 7시리즈로 급이 좀 뛰긴 했지만 

3시리즈 샀어도 나름대로 가속력와 코너링에 만족하고 타고 다녔을것 같음

가끔가다 보면 아반테를 3시리즈에 비교하고 LF쏘나타가 벤츠e클 만큼 승차감이 좋다 하고

에쿠스를 벤츠 s클래스에 비교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는데

진짜 이건 아님

뭐 8년된 7시리즈 가지고 수입차 부심 부리고 싶은 맘 그런건 단 1도 없고

평생 국산차 타다가 수입차 넘어온 사람으로서

국산차는 수입차 따라갈라면 한참 멀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음

국산차는 엔진, 미션, 핸들링이라는 기본적인 차의 성능보다는

실내공간, 편의장치 등으로 승부볼려고 하는데

수입차보다 저렴하고 지방에도 as받을데가 널리고 널렸다는게 장점이고

무난한 가족용 세단으로는 그냥 무난하게 쏘나타 추천하지만

원하는대로 달리고 조종하고 잘 선다라는 기본기에서는 한참 밀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