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때 잠시 취미로 원예를 즐길때 일이다.
어느 휴일...가볍게 등산이나 가자하고 동내 뒷산에 올랐다.
이길이 아니다....
하산중...
바위틈에 피어있는 사랑초(옥살리우스)발견했다.
여기 있을 아이가 아닌데...
신기해하며 곱게 캐와서 화분에 심었다...
그런데 그날밤...
잠이 막 들무렵 써늘한 기운에 발밑을 보니...
검은 여자가....
나를 향해 점점 기어오더니...
내위에 올라와 나를 노려보며...들리지 않게
뭐라뭐라 속삭였다...
나는 온몸이 굳어서 말을 듣지 않았지만.....
죽기살기로 정신을 집중했고...
3분뒤....
아니...5분...
15분같은 3분뒤..ㅠ ㅠ
귀신을 쫒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밤마다 찾아오는 귀신들....
밤마다 잠을 설쳤지만 다행이도
다행이도...매번....
그와중에 사랑초는 화분에서 쑥쑥 잘컸고...
꽃도 활짝 피었다....
그러나 화분이 풍성해질수록
귀신들은 점점 많이 찾아왔고...
한달 두달이 지나자 더이상은 이렇게 살수 없기에..
사랑초를 원래있던 자리로 곱게 돌려놨다..
그렇게 시원섭섭해하며 하산하는데...
이길이 아니다....
다른길로 돌아내려오던중 발견한 ....
희귀한 시클라멘 군락지....
순간 잠시 고민했지만....
못본척 내려왔다..
지금은 본업에 충실하며..
집안엔 한두개의 화분만 키우고 있다...
그 후론 산에가면 휘귀하고 이쁜 식물이 있어도
캐오거나 꺽어오지 않는다....
아.....
지금키우는 화분이다...
남자에게 뭣이 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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