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먹고 돌아오는 길에
사거리 횡단보도 바로 앞에서 봉고차 한대가 서있었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던 보험출동차량이 빨리 가라고 클락션을 눌러대고 있고요
클락션 소리가 대형트럭 소리여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라고요.
근데 봉고차는 갈생각을 못하고 있고.
가만히 보니 차가 퍼진것 같더라고요.
차주분은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출동차량 기사가 내려서 뚜벅뚜벅 걸어가길래.
아. 촐동차량이니까 좀 도와주려나보다.
근데. 왜 차안빼냐고 성질 부리더라고요 ;;
봉고차 아저씨가 차 퍼졌다고 하시면서 죄송하다고 하시고.
결국 출동차량이랑 뒤에 있던 버스랑 후진해서 봉고차 피해서 갑니다.
봉고차는 2차선하고 3차선에 어중간하게 정차해 있어서 뒷 차량들 진행에도 문제될것 같고.
아저씨 혼자 보험회사 올때까지 차를 이동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저희 회사 직원들하고 같이가서
"차좀 밀어드릴까요?"
하고 밀어서 맨끝 차선으로 옮겨드렸습니다.
아저씨가 엄청 고마워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좀더 밀어서 도로로 바짝 붙여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점심이후에 외근일정이 있어서 그냥 거기까지만 도와드리고 왔습니다.
가면서도 계속 신경쓰이더라고요. 잘처리 했을지...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인데.
세상이 좀 냉정해진 것 같아요.
저희가 차 안밀어 줬으면 아무도 신경 안썼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 있죠?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곤경이 처하거나. 어려워하면 다들 도와주고 했는데요.
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왠지 모르게 슬프네요.
이런 사소한 것들은 도와줄수도 있을텐데요
그래도 교통사고나면 도와주게됨.
뒷차들운 안도와뒀지만
닭발님이 도와줬으니 그당시의 교통체증이 해결된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도와주고도 나중에 가해자가 되는 웃긴상황도 있긴하지만
나하나의 작은 행동이 모이면 언젠가 변화가 있으리라 굳게 믿고있습니다
저역시 사고난 차둘 보면 그냥 못지나갑니다
오늘도 갑자기 시동 꺼진 액티언 한대 도로변으로 밀어드리고 보험출동 도와드렸습니다 (베트남아가씨였어요)
남편분이랑 통화해서 보험사 확인하고 출동하는과정에서 남편분 엄청 고마워하시든데요
걍 뿌듯합니다 헤헷
닭발에땀나님처럼요.
추천드립니다.
수시간후 정신차려보면 어두컴컴한 밀실안 욕조안에서 낡은 조명하나 달린 천장보이고 뭔가 나른하고 온몸에 기운 쭉빠진채 어딘가 휑~~ 한 느낌이 들며 잠이 계속 올거임
고로 절대. 함부러 누군가 도와주면 안댐
본인이 정작 어려울때 모두가 외면하면 온통 주변인 탓하겠죠. 뿌린만큼 거두는 법.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혹은 도와줬는데 오히려... 인 경우?
정말 세상 각박하군요. 뒷차가 자기 때문에 가든 말든 하다니...
안도와주면 세상참 좉같다 생각하는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저도 비슷한 사례가있었습니다 삼성근무했을때 삼성나사렛대학교 삼성하청업체 상주건으로 협의차 갔었습니다
(높은분들이 많이 오셨죠..당연) 눈이 많이온날에 봉고한대가 못올라가고 헛바퀴돌길래..
장애인도 다니는 학교라 뒤에서 밀어드리겠다고 하고 밀어드렸습니다. 혼자힘으로 될리가없는걸알면서 밀어드렸는데
주변 성실한 대학생 분들이 2분오시더니 같이 밀어주시더군요 그차량은올라갔고 같이 밀어주던 학생들 그리고 저포함
녹은듯 녹지않은 거무스리한 눈이 온몸에 다튀었죠...그걸보셨음에도 인사도하지않고
그냥 휙 가버리더군요..
근데 혹시 프리다이버생활하시나요???
지난번에 스노쿨링하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직감적으로 그 포터차량에 문제가생겼을거라 직감하고 가던길 되돌아갔더니 역시나 차가 퍼진거더라구요 차주분께선 좌회전만하면 정비소가 코앞인데 좌회전을 못하고 차량이 뻗은지라..ㅋㅋㅋ 친구와 합세해서 좌회전성공후 내리막탄력붙혀서 정비소들어가는것까지 보고출발했네요. 차량정비받으러 가시는중이었는데 10미터남겨두고 차가...ㅠㅠ 차량정비는 미리미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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