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5시50분경 반포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넘어가는데 갑자기 차밑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나서 비상깜박이를 켜고 차를 세웠습니다. 거기가 강변북로 진입로를 갓지나 살짝 코너라 위험했는데 사이드미러를 보니 차선 한복판에 뭔가 큰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면 안되는 자리긴 했는데.. 어렴풋이 보이는게 작은게 아닌지라 그냥 두면 큰 사고 날거 같아(제차는 suv라 차고가 높은 편인데.. 승용차는 못넘어갈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난간에 바짝 붙어 후레쉬 휘두르며 10미터쯤 뒤에 있는 물건을 치우러 갔습니다. 새벽시간이라 차가 별루 없었지만.. 그길 운전하신분들 중엔 커브 길인지라 놀라신 분들도 계실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가까이 가서 주운 유실물은 어이없게도 자동차 머플러 였습니다
어둡고 차가 올까봐 급히 찍은 사진이라 흔들렸네요 .
저 위치가 있던 자리가 아니고, 도로 복판에 있던걸 사고가 또 날까봐 제가 주어다가 갓길밖으로 빼논뒤에 찍은겁니다.
계속 서있을수 없는 자리라 반포대로를 넘어 잠수교쪽 주유소 앞에 차를 세우고, 일단 120에 도로 유실물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하고 제 차를 살펴보니...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앞범퍼가 깨져고, 하부 언더커버 플라스틱은 전부 깨졌고,
운전석 뒷자리 밑으로해서 보니 저렇게 파이프? 같은거도 찌그러지고 깨졌고...
저 마후라가 차 밑을 통과하면서 차량 하부를 전부 저런식으로 망가뜨려놨네요 ㅜㅜ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하니 저 유실물 떨어뜨린 차량을 잡지 못하면 자차밖엔 안된다 하고, 서초구청(관할이 명확치 않네요. 유실물 찾아서 치웠다는 연락이 서초구청에서 와서 서초구청이 아닌가 싶습니다) 에 민원은 했는데 수리를 해준다 안해준다 담당자 아니라고 월요일에 확인하고 연락주겠다고 하고...
범퍼 깨진거는 하단이니 그냥 액땜했다 생각하려고 했는데.. 하부 상태를 보니 그냥 탈 순 없을거 같습니다.
이거 자차 말곤 방법이 없을가요? 자차로 혼자 재수없었다 생각하기엔 너무 화가나네요. 저 마후라 떨어뜨린 차도.. 운행하던 차에서 떨어진거면 분명 알았을거고.. 화물로 싣고 옮기던 차량이래도 저정도 무게와 크기의 쇳덩이가 떨어졌음 알았을텐데.. 그냥 가버린 놈도 꽤씸하고...
멀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해서 도움글 올려 봅니다.
글이 길어 죄송합니다. 혹시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 계시면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1.정비사 - 마후라라 혹시 저게 떨어지면 차량이 운행이 안되서 견인하지 않았을까 싶어 물어봤지만..저게 떨어져도 차량이 운행이 된다네요. 이 방법은 실패
2.경찰 - 워낙 큰 물건이라 어떤 차도 그냥 통과되지 않을 물건이니 제 바로 앞에 통과한 차량이나, 제 차량 통과 전 20분 가량 이내에 통과한 차량을 수배하면 되지않을가 했는데.. 반포대교는 cctv가 자살방지와 과속만 있어 과속차량이 아니면 안된다해서 실패.반포대교 북단 내려가는차량찍는건 없냐니.. 거긴 미군부대때문에 cctv설치가 안되어 있다 해서 실패
3. 서초구청,시설관리공단 - 혹시 저게 떨어지거나 떨어뜨린 차량이 유실물신고를 먼저 하지 않았을가 싶어 물었는데.. 그런 기록들을 꼼꼼히 관리 하지 않나 봅니다.이것도 실패 ㅜㅜ
남은건 직접 민원이나 소송을 걸거나, 자차처리후 구상하는건데 받을 스 있는게 이겨도 얼마안된다고 솔직히 알려주네요. 그나마 고등검찰쪽으로 접수하는게 낫다고... 자차는 견적이 수백은 깨질듯하니 자차처리후 몇 프로 받는건 안하느니만 못할지도 모르겠네요. 견적이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관련 사고가 흔하지 않은지 보배에도 글이 별루 없어서 기록삼아 남겨봅니다. 큰 사고 안난게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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