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와이프와 자녀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비도 많이오고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주위를 살피며 가는데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지만 주정차를 한 차량이 떡하고 길을 막고 있더라고요.
근데 여긴 피해갈 수도 없는 것이 원체 도로가 좁기도 하고 중앙 분리봉이 설치되어있는데다
제 차가 좌우폭이 2미터 앞뒤가 5미터가 조금 넘는차라 이런 경우 회전 각이 안나와서 빠져나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피해 나가보려고 틀어봤는데 역시나 왼쪽 측면이 중앙 분리 봉에 닿겠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본인이 비 최대한 덜 맞고 족발집 갈 수 있는 곳에 정차한 듯 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차 좀 빼달라고 크락션을 톡톡 울렸는데 전혀 아무도 오질 않습니다.
누가 나와서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이야기라도 하면 짜증은 나지만 기다리겠죠.
근데 아무도 누구도 나와보질 않습니다.
너무 오래 주정차를 하니까 화가 나서 빼달라고 주기적으로 크락션을 울렸죠.
그리고 약 3-4분이 흘렀을까 족발집에서 포장된 족발을 들고 60대 정도 된 아저씨 한 명이 나오더니
미안하단 인사가 아니라 오히려 노려봅니다.
보면 문열고 가만히 서있는게 미안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눈알에서 레이져 나오게 째려보는겁니다.
저도 울컥해서 문열고 내리면서 차빼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래도 느릿느릿...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주정차는 3배의 과태료로 알고 있습니다.
진짜 쿠팡이츠면 일당 다 날리신거고
직접 드시는거면 비싼 족발 드시고 좀 개념있게 적어도 기본은 하는 사람으로 사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00번 양보해서 불법주정차 할 수도 있습니다.
잠깐의 이기심으로 횡단보도 주차할 수도 있습니다.
큰 차가 못 지나간다 생각못하고 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처가 저래선 안되는거죠.
아무리 크락션 울렸다고 하지만 원인제공이 본인에게 있는데,
"아 나 때문에 불편을 줬구나 미안하네"라는 일말의 양심적인 생각은 들어야죠.
적어도 미안하단 제스쳐만 취해도 사람맘이란게 사실 누그러지지 않습니까..
그것만했어도 그냥 해프닝으로 지나갔을 일을 참 어렵게 만드네요.
그게 양심이란거고 그게 상식 아닌가요..
아님 제 상식과 양심의 기준선이 너무 높은가요;
크락션 계속 눌러댄 건 좀 후회합니다.ㅠ
다른 분께 피해됐을 것 같네요.
참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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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제 무지로 인해 고구마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중에 국민신문고로는 불법주정차 신고가 안된다는 댓글이 있어 확인을 좀 해보니.
불법주정차는 오로지 안전신문고 앱 사진촬영으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블랙박스로 1시간을 찍든 2시간을 찍든 증거 효력이 없다는 공무원 나리들의 정책이 있네요.
일본의 아날로그식 업무 처리를 비웃을게 아니라 우리나라 이런 도태된 행정 편의주의적 행정처리부터 비웃어야 할 듯 합니다.
충분히 이해갑니다
잘하셨어요~~저런인간에게는 연애편지한통날려줘야지요
보기가 불쾌하네요
블랙박스 파일로 국민 신문고에 신고 했었는대
경고처분만 한다고 시청 주차단속과에서 그러더군요
크락션은 저는 이해 합니다ㅎㅎ 열받을만하죠
작성자분이 그냥 주차된 차량 블박인줄.
그나저나 발수코팅 잘되신듯.
비오는날 + 어두움 + 어린이보호구역 + 코너주차 + 횡단보도 ...
뭐 신고 더 할 껀덕지 없나요? ㅠ
잘 참으셨어요. 토닥토닥 ㅠ
댓글중에 국민신문고로는 불법주정차 신고가 안된다는 댓글이 있어 확인을 좀 해보니.
불법주정차는 오로지 안전신문고 앱 사진촬영으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블랙박스로 1시간을 찍든 2시간을 찍든 증거 효력이 없다는 공무원 나리들의 정책이 있네요.
일본의 아날로그식 업무 처리를 비웃을게 아니라 우리나라 이런 도태된 행정 편의주의적 행정처리부터 비웃어야 할 듯 합니다.
갱생도 안 될 인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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