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연차를 쓰고
지인들과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레벨3를 듣고 왔습니다
벨로스터 N 수동코스로 신청했더니
적산거리가 2100km 남짓밖에 되지 않는
따끈따끈한 20년식 수동모델이 왔는데....
제 차를 타고 가서 저걸로 갈아타보니
제 차가 새삼 낡은게 느껴지더군요 ㅠㅠ
세상에.. 클러치 페달이 이렇게나 탱탱하다니..
내 차 클러치는 이미 헐렁한데.. 크흡;;;
그래.. 내 차도 새 차일때는 이랬었지....
6만km 가까이 타서 이미 닳을만큼 닳은 제 차의 클러치와
클러치감이 완전 달라서 초반에 좀 해맸습니다
심지어 시동도 몇번 꺼먹고 ㄷㄷㄷㄷ
행사가 끝나고 나서 집으로 가기 위해
제 차를 탔는데
이번에는
새 차의 클러치감에 익숙해진 상태로 제 차를 몰아보니
차가 부앙부앙! 거리면서 앞으로 안움직이더군요...
아.. 그러쿠나.. 내 차는 클러치는 이미 꽤 닳아서
새 차처럼 조작하면 차가 안움직이는구나.. ㅠㅠ
내 차도 이제 낡았구나.. 하는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ㅠㅠ
레벨 3 교육내용의 핵심은
하중이동을 느껴보고
트레일 브레이킹을 연습해보는 것이었는데요
역시 말은 쉬운데 직접 해보니 어렵더라캅니다 *.*;;
그리고 한시간동안
서킷을 주구장창 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오랫만에 써킷을 타보니 어우 ㅎㄷㄷ
생각했던것 만큼 차의 움직임이 따라와주질 않아서
이상하네... 타이어가 구린가.. 싶었는데
쉴 새 없이 진행되는 프로그램 덕분에
타이어 공기압 세팅 없이 그냥 돌아서 그런지
중간에 TPMS 메뉴로 가보니 공기압 수치가 거의 50 가까이 찍히더군요;;
왠지 잘 날아가더라 했습니더 *.*;;
이날 인스트럭터로 나왔던 분이
작년에 슈퍼레이스 GT1 클래스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조선희 선수였는데
어우 운전을 몹시 잘하시더군요 *.*;;
이날 서킷주행을 마치고
같이 온 지인들과 타이어가 별로네~ 공기압이 너무 많네~ 하면서
투털(?)거리고 있었는데
택시타임을 타보니
타이어가 구린게 아니라 걍 내가 운전을 못하는거였... ㅠㅠ
분명히 내가 타던 차에 그대로 탑승해서
택시 드라이빙 코스를 진행하는데
이상하다... 내가 타던 차가 아닌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캅니다 *.*;;;
어찌나 안정적으로 착 붙어서 돌아나가는지;;;
하중 이동 스킬을 익히면
이렇게 코너에서 쫙 붙어서
안정적으로 돌아나갈 수 있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네예 *.*;;
결론
- 내 차도 이제 낡았구나 라는 생각에 1차 씁쓸 ㅠㅠ
- 내 운전실력은 여전히 똥망이구나 라는 생각에 2차 씁쓸 ㅠㅠ
이제 라이센스도 받았으니
언제 트랙데이나 함 신청해서 가봐야겠섭니다 *.*;;
아 그래예..
ㄷ
ㄷ
저도 이번주에 뼈저리게 느끼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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