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양 동문 밖.
여러 갈래길중에
동남쪽으로 난 대로를 따라 10리쯤 걸어가면
이름없는 작은 돌산 하나가 나오고
그 돌산 너머로 길도 없이 울창한 크고 깊은 숲이 나온다.
현 무림맹주 윤열석의 아래로 들어가 지금은 이름만 남은,
사파연합의 전대 총수 이석준이 은거하고 있는 이숲에
검은 그림자들이
숲속 조그만 공터의 오두막집을 멀리서 둘러싸고
몸을 숨기고있다.
무림맹.
아니 무림맹을 장악한 마교가 보낸 여자 살수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것을 아는것일까?
이석준은 벌써 며칠째 오두막 밖으로 나오지 않고있다.
다만
오두막밖으로 끊임없이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가
이석준이 오두막 안에 있음을 살수들에게 알려줄뿐.
'탁탁탁탁탁탁탁탁 팟팟팟'
'탁탁탁탁탁탁탁탁 팟팟팟'
의문의 소리는 한식경 간격으로 끊임없이 반복되고
그소리가 반복될때마다
오두막으로 접근하던 살수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물러서기를 벌써 수십회 반복하는중이다.
여자들로만 구성된 마교의 살수단.
부단주 접대녀는
며칠동안 반복되는 긴장상황을 견디지못하고
낮은 포복으로 기어가
단주에게 접근하여 대화를 시도한다.
"단주님!"
"소리를 낮춰요 접부단주! 무슨일이에요?"
"벌써 며칠째입니까? 저자는 잠도 안자나봅니다.
단원들이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우리가 온줄 알고있는게 틀림없어요...
과연 한때 사파 최고수..
우리가 접근할때마다 저소리가 나는걸 보면
어떤 사파무공의 기를 끌어올리는 소리 같군요"
"아니.. 아닌것 같습니다.. 단주님. 저소리는.."
"저소리는...? 저소리의 정체를 알고있나요?"
"단주님! 현실도피하지 마십쇼!
저소리의 정체를 모르신단말인가요?"
"네 저는 몰라요... 모릅니다.. 제가 알아야 되나요?"
그러나..
복면으로 가려지지 않는 목언저리가
붉게 달아오른것으로 봐서
단주도 뭔가를 아는 모양.
"어찌됐건 이제 결정을 하셔야합니다.
암살을 실행하시거나 아니면 물러서거나.
더이상은 단원들이 견디지 못합니다.
그리고
윤열석 맹주...아니 주얼리님이 보고를 기다리실겁니다."
".....물러서죠...."
"뭐라고 보고하실겁니까?"
"사파고수 이석준의 악랄한 음공(내공을 담은 소리를 이용한 무공)에 당해서 물러섰다고 해두죠..."
단주의 수신호에 따라
재빠르고 조용하게
썰물처럼 공터를 빠져나가는 암살단원들!
바람처럼 멀어지는 그녀들을
오두막에서 다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가 뒤따른다.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팟팟팟'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팟팟팟'
나는듯 경공을 전개해 달아나는 여자 암살단원들은
전부 귀를 막고 울듯한 표정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한걸음이라도 더멀리 오두막에서 멀어지기 위해서.
와씨 새벽에 뿜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탁탁탁탁탁~ 팟팟팟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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