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에 좋은 차들 쎄고 쎘지만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자처하여 현대차 베타테스터가 되어 아이오닉을 산 남자에요.
어느 분이 중장기 시승기를 봤으면 좋겠다고 한 기억이 있어서 중간 정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차알못이에요. 그냥 뽈뽈 타고 댕긴 거 위주로 써볼게요.
주관적 견해가 다분하겠지만 두 달의 경험을 최대한 사실에 입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4월 처참한 755대 판매량을 기록한 그 차!
언덕 길에서 줄줄줄 밀렸던 그 차! (고쳐졌어요! 내 차는 안 그런다니까?)
허접한 현다이가 야심차게 출시한 베타 테스터들을 위한 그 차!
1. 연비
날짜 | 누적주행거리 | 금액 | 주유량 | 주유소/업체명 |
2016.05.03 | 2550 | |||
2016.04.10 | 1853 | 20720 | 16 | 고신통상여주 |
2016.04.08 | 1200 | 43962 | 34 | 한국도로공사 |
2016.04.01 | 856 | 26480 | 20 | 법원앞 |
2016.03.13 | 457 | 25880 | 20 | SK |
2016.02.29 | 79 | 25580 | 20 |
총 주유량 : 110 L
평균 연비 : 23.18 km/L
두 달간 기록한 차계부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실은 지금 누적이 2400이고, 아직 주행 가능 거리 200km 떠 있습니다.
뻥 트립인거 감안해서 앞으로 150km 더 탄다고 가정해서 2550 적었습니다.
공인 연비는 나오네요. 트립연비도 대충 저정도로 나옵니다.
사실.. 제가 다른 오너 분들에 비해 연비가 좆망입니다;
포항 시내바리 너무 좁아요.. 엔진 좀 뎁혀질만하면 시동끄고 하차..
대충 경험상 트립 연비를 적자면..
구간 | 연비 |
~10km | 17~20km |
10~20km | 20~22km/l |
20km ~ | 23~25km/l |
뭐 이렇습니다.
확실히 20km 넘기기 시작하면 연비가 뻠뿌질합니다 ㄷㄷ
단, 히터틀면 쒯 됩니다.. 저기서 4km/l 정도 빼면 거의 맞음 ㅠ
아무래도 날 추운데 엔진은 계속 꺼지고, 엔진이 식는 만큼 히터 때문에 다시 엔진을 돌려줘야 하니 어쩔 수 없나봅니다.
덕분에 히터 안 틀고 열선만 주구장창 틀다가 마누라한테 춥다고 귓방맹이 맞을 뻔;
아무튼 연비 정말 좆섭네다.. 4월 10일에 만땅 채우고 여주에서 포항왔는데, 아직 2칸 남았네요;;
좀만 더 버티면 주유소 간지 한 달 찍을 듯 합니다.
2. 운행
솔직히 멀티링크가 좋은지는 거의 모르겠고요, 딱 하나 느끼는 곳이 있긴 합니다.
집 근처 아파트 입구에 대각선으로 된 방지턱이 있거든요.
뭐 그냥 일반 방지턱 넘듯이 들썩들썩 하고 넘어갑니다.
근데 한번은 스타렉스로 거길 넘는데 좌우 롤링 쉐킷쉐킷;; 고개가 상모 풍차돌리기 해버립니다.
스타렉스 서스펜션이 나쁘다는 느낌 가져본 적 없는데 확실히 이 부분은 다릅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섭니다. 뭐 다들 좋다고 하니 좋다고 믿겠습니다. 신앙 아이겠능교.
출력은.. 에코 모드로 댕기면 좀 답답합니다.. 생각없이 슬쩍 밟으면 경차한테도 드래그 따입니다.. (이거 진심입니다;;)
스보즈 모드로 하자니 기름이 쪼금 아깝..고..
뭐 그냥 꾸욱 밟습니다. 그러면 모터랑 엔진 같이 돕니다.. 이러면 좀 치고 나갈만 합니다.
대신 너무 꾹 밟으면 기름/전기 동시에 둘 다 써버리기때문에 연비 좆망 됩니다.
아무튼 연비 생각하면 정말 느려터졌고, 연비 잠깐 잊으면 좍좍 치고 나갑니다. 이건 에코모드 셋팅 문제인 듯 합니다.
EV 모드일 땐 정말 조용합니다. 정차 중엔 너무 조용해서 제 거친 숨소리가 귓구멍을 파고 들며 보드라운 속살을... 아 아닙니다;;
근데 노면 상태가 메롱이면 드르르르르 소음 다 올라옵니다.
엔진 개입할 때도 그르와아아앙 소리 꽤나 큽니다.
무게 줄인다고 방음 다 뺀 거 같습니다.
EV일 때와 아닐 때 차이가 극명해서 좀 불만이긴 합니다.
동호회 보니 방음 하는 분들 꽤 많던데, 실효성에 의심이 가긴 하네요.
EV 모드 개입은 ECU가 알아서 합니다.. 강제로 진입시킬 순 있지만 오래 못 갑니다. 그냥 맘 놓고 타는게 속 편함.
배터리가 넉넉 하다 싶으면 정차에서 70km/h까지도 모터로 쭈욱 올립니다. 고속도로에선 110km/h에서도 유지됩니다.
공짜로 가는 듯한 느낌에 기분이 흐뭇해지면서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겠구나 스스로위로 해봅니다.
그러나 예전보다 주행 거리가 늘어나서 결국 기름값은 똑같다는거.
3. 승차, 화물
N트림부터 통풍시트입니다 헑헑헑 등에 차가운 빨대를 꽂은 것 같섭네다. 어후 @.,@
뒷좌석 ㅈㅁ이란 말이 많습니다.
낮긴 낮습니다. 제 생전 차 타보면서 이렇게 뒷좌석 천장 낮은 차는 또 처음 봅니다.
근데 내가 뒷 자리 앉을 일이;;
우리 애는 이제 8개월;;
양가 어른까지 다 통틀어도 최장신 173;; 루저 집안
가족 중엔 뒷좌석에 이질감 가진 사람은 아직 없네요.
아무튼, 175 넘어가면 정수리가 헐떡이는 건 사실입니다. 키 크면 니로 사세요. 두 번 사세요.
레그룸도 크게 나쁘진 않다만.. 역시 위너 분들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천장을 피하려면 다리를 쭉 밀어야 되니까요.
트렁크는.. 광활합니다.
막 쑤셔넣어도 됩니다. 해치백답게 위로 높다보니 이것도 들어가나? 싶은 것도 올라갑니다.
폴딩도 되는데, 애 때문에 폴딩 쓸 일이 없네유.
4. 결함
다들 원래 이런 거에 관심있으신거 압니다. 하하하하하
-브레이크
브레이크 뽁뽁이 문제 때문에 벌써 블루핸즈, 사업소 총 두 번 댕겨왔습니다.
에어 밸브 쪽 에어 압력이 빠지는 소리라는데, 아무튼 겁내 뽁뽁 거립니다. 밟을 때마다 발목 쪽에서 뽁뽁뽁뽁ㅃ꼬ㅃ꼬ㅗㄲ뽂뽀고 ㅠㅠㅠㅠㅠㅠㅠ
사업소 가서 소음 때문에 너무 불편하다니까 6월에 교체해주겠다네요 ㅡ,.ㅡ
신차 100일 이내에는.. 여러모로 뭐 좀 껄끄러운게 많댑니다.
6월에 오면 꼭 교체해주겠다고 사정찍 하시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뒷바퀴 낙수
이게 결함인진 모르겠다만..
정차 중에 우측 뒷휀다/범퍼 사이에서 물이 쭉쭉쭉 떨어지더라구요.
에어컨 물인가 싶었는데 블루핸즈에선 거긴 에어컨 배수관 없다카고;
차 내에 물이 고이는 건가.. 이거 겁나 찝찝합니다.
아무튼 주재원까지 보고 올라갔는데 그런 사례는 없다며 또 낙수가 보이면 블루핸즈 꼭 와달랩디다..
-연료게이지
지금까지 주유 5번했습니다.
그 중 두 번, 연료게이지가 안 오릅니다; 주행 가능 거리도 재계산이 안 됩니다.
냅두니까 둘 다 아주 서서히 올라가더군요. 게이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대한 결함은 아니니까 그냥 탄다만.. 이거 주유 사기 당한 건 아닐까 하는 찝찝함이 남습니다.
아무튼 귀찮아서 수리 의뢰도 안 했습니다.
이 외에도 냉각수 통 녹, DCT 홀수단, HEV 제어 등등 크고 작은 결함 문제가 종종 보입니다.
모 동호회에는 모터 제어 시스템 문제로 아이오닉 신차 교환까지 받은 분도 계시더군요.
아무튼 판매량은 ㅈㅁ인데 현대 대응이 그닥 미적미적 하진 않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자발적 베타 테스터인데 그 정도는 해줘야죠.
5. 편의사양
4세대 에어백입니다. 조수석 타고 밸트 안 메면 겁나 지랄 합니다.
무릎 커튼 등등 개수는 많다는데, 이건 아직 안 터져봐서 잘 작동할른지..
제가 음악을 좋아라 합니다.. 스피커도 뭐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이퀄라이저 조정하면 베이스 둥둥둥둥
센터 부분 수납은 좀 에러 입니다.. 커피잔 빼면 수납 공간이 거의 없어서 놓을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거의 스바그 수준이라고 보면 문안 합니다. 같은 처지의 스바그에게 문안 인사 드립니다..
스마트 트렁크가 아니라서 키 작으면 닫을 때 꽤나 빡셉니다. 너무 높게 올라갑니다.
총평하자면
별점
★★★☆☆
장점
기름 핥아먹는 연비
EV 때의 정숙성
편리하고 저렴하면서 선택 폭이 꽤 좋은 옵션들
광활한 뒷트렁크
외쳐 멅E링크
단점
뒷좌석 머리머리
엔진 소음, 노면 소음
자잘한 품질 결함, 공포의 언덕밀림 (이건 평생 따라다닐 꼬리표일 듯)
실내 공간 좆망, 센터 아이패드 수납함은 어떤 새X가 만든 건지 밥 한 끼 하고 싶음
현다이
추천군
키 작은 신혼부부
키 작은 자녀 가정
정차 시 극정숙 선호자
닥치고 연비 선호자
비추천군
키 큰 신혼부부
키 큰 자녀 가정
비만인 분
사소한 결함에도 바들바들 떠시는 분, 예민한 분
다시 살 거냐? 전 살라구요. 키가 작아서요 HID 달아서요 ㅠ 100만원 더 쓰면 되는 거였는데 ㅠㅠ
정상인가요 ?
결론은, 거의 무해하다 입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wr_id=1194991
http://museis.blogspot.kr/2012/09/blog-post.html
제친구는 쏘울전기차 마냥 만족중이네요.
그리고 서울까지 한방에도 못 가는데예;;
카렌스 신형인줄 알았는데
하이브리드(?)차였군요~~~~~~
카렌스 이쁘죠.. 어후
이거 영업소 직원이 한 얘기인가요?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하도 사정사정해서 그냥 참아주기로 합의했습니다. 6월 7일되믄 교체할끕니다 -.,-
그러나 베타테스터라는게... 기왕이면 글로벌 검증된 볼트 기다려보는게...
연비는 정말 발군이네요
니로보다는 아이오닉이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배터리 충전 때문인지 보통 차량들보다 아이들링 rpm이 높게 측정됐다 카더군예
방음은 뭐.. 다 뺀 거 같고 ㅋ
교체는 했는데, 한달만에 또 뽁뽁 시작되서ㅋㅋㅋ 또 사업소 예약 잡았네요.
유지비는 작살납니다. 디젤이고 나발이고 넘사벽이에요. 한여름에 내내 100% 시내바리 20리터 넣고 400km는 무조건 넘겼어요.
정상적인 배수관로에요 ㅎㅎ
차 세워놓고 트렁크 윗부분 이음새에 물 콸콸 부어보시면 그쪽으로 쫙 다 빠지는게 보이실겁니다+_+..
벨텁타봐서 경험해본거라 알고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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