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오토바이로 장거리 여행하신고 보니 예전에 스타렉스 5밴으로
여자친구랑 전국일주 한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 장사할때 쓰던 스타렉스 5밴을 사업악화로 장사 접고 팔기전에 여자친구랑 전국일주를 간적이 있죠.
부산에서 출발해서 울산지나 호미곶에서 일박(스타렉스에 스티로폼깔고 이불덥고(침낭따윈 없었습니다)
정선, 사북 지나서 속초 아바이 마을에서 가을동화찍은데도 보고 막국수도 먹고(최고)
양양 지날때쯤 보니 무슨산불이 크게나서 소방헬기가 물뜨는것도 보고(물바가지 엄청 큽니다)
쭉 올라가 통일전망대 가니 어제 양양 산불로 인해 출입금지 ㅠ.ㅠ
(그때 낙산사가 불에 타버렸습니다)
포천가서 막걸리 먹고, 동두천 지나서 서울을 지나쳐 인천도착.
이때쯤 돈이 딸막딸막해서 중간에 친구가 사준 담배 2보루를 판매.
(인천 차이나 타운도 가고 그랬는데 비가 많이 와서 영~~ 별로 였습니다 - 인천분들 죄송)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변산반도 도착.
만리포 해수욕장 옆에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 가 있다는걸 보고 경악.
(아직도 경상도 촌놈들한테 이얘기 하면 안믿습니다.)
그길로 다시 쭈~~욱 달려서 전라도 광주 지나 땅끝마을.
전망대도 가고 해물탕도 먹고.
(당시 전라도쪽 다니면서 느낀게 도로망이 정말 장되어 있더군요.)
그때 여행기간동안 일기형식으로 적은 편지를 땅끝마을 전망대 근처에서 여자 친구 집으로
편지로 보내는 로맨티스트 적인 행동도 해보고. (꼬끼오~~~꼬꼬~~)
전라도 어디쯤 재래장을 가니 닭장안에 정말큰 닭들이.
(이닭이 진짜 한국산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있길래 그중에 한마리 컨펌하면
그자리에서 목치고 털벗겨서 후라이드 치킨으로 작업하는 놀라운 광경도 보고.
그렇게 해서 1만원인가 1만1천원 정도 였는데,
양이 아주그냥 어마어마 했습죠.
(도대체 교촌은 얼마나 남겨 먹는거야???)
땅끝마을에서 바로 거제, 마산, 울산 지나 부산으로 도착.
남은돈으로 삼계탕 한그릇씩 먹고 각자 집으로 해산!!!!!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아나는데, 기간은 7일정도에 주행거리는 3000~3500km 정도였던거 같네요.
나이먹고 몇번더 가려고 했는데,
아이들 낳고 키우다 보니 한번도 더 가지를 못했네요.
제 계획중 하나가 스타렉스 5밴이나(거창하게 캠핑카가 아니라 그냥 스타렉스 5밴이면 됩니다)
테라칸에 루프탑텐트 있는 차량 사서 9살 된 딸아이랑 같이 같은 코스를 한번더 가는 겁니다.
그게 그렇게 잘 안되네요.
아무쪼록 베스트에 오토바이 장거리 여행하신분 덕에 저도 잊고 있었던 좋은기억 끄집어 내어 봤네요.
오래된 일이라서 사진을 찾을수가 없네요.
그때 차량이 애견관련 사업할때라서 어디에서 봐도 눈에 확~~띄는 차량이었는데.
지리한 더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세상의 모든 자영업자들 파이팅입니다.
십 사오년 전 얘기인거 같은데, 그때 그 여자친구가
제 두아이의 엄마 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굉장히 충격적인 기억이!!!
스타렉스도 수동이었나 싶네요.
아날로그 감성 돋네요. ㅎㅎㅎ
제 두아이의 엄마 입니다.
마지막 줄에 있습니다.
사람이 바뀌었다면 절대 저런글을 적이 않았을 겁니다. ㅎㅎㅎ
납품된 에어컨 검사를 위해 나로 우주센터에 가는길에
4살된 꼬맹이 뱃속에 둘째를 담은 처 그렇게 7시간을 달려 서울 강남서 달린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젠 다들 덩치가 지 엄마보다 큰 아가씨들이 되었지만....
그때 생각이 나게 하시는 글이였습니다.
예전부터 일할때 시간개념 자체가 없는 놈인지라,
휴가 가다가도 차돌려서 현장에 들려 일하고 했었는데,
그런거 다 이해해준 여자친구가 지금은 아내가 되어 있네요.
요즘도 와이프 고생시키는 남편입니다.
행복하게 해줘야죠.
얘기가 나올 줄,..
바라시는 엔딩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가까이 사는 군대 고참과 함께 날짜 기한을 두지 않고 군생활 할때 전국을 누비던 기억을 더듬어 방랑을 해보자 계획 했는데, 뭐 좀 배우느라 시간이 넉넉치 않아 겨울 언저리로 미뤄 뒀습니다.
나중에 그 계획을 실천하고 나면 후기 한 번 올려봐야 겠네요.
그때 여행할때 찍은 사진과 편지 기행기를 접착식 앨범에 만들어서 여자친구 한테 주었습니다.
나중에 여행가시면 후기 꼭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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