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 5주년입니다
복층구조 빌라에 시댁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1층 주방에서 케이크를 하자며 옹기종기 둘러 앉았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저와 남편 아이까지;
초에 불을 켜고 어머님께 제가 사진 한장을 찍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우리 결혼 기념일이니 아이와 셋이 사진 남겨놓자 했더니
사진 찍기 싫다고 하덥디다
그래서 결국 아이와 저만 케이크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케이크를 자르는 남편을 찍자
갑자기 사진 왜 찍냐며 기분 나쁘다며
2층으로 올라가버리는데
시아버지는 니가 큰애 데리고 산다고 생각하라며 저를 타이르는데
저는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남자심리가 뭘까요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일까요
무시당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심지어 전 둘째 임신중인데 말입니다
본인 사진 찍었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요?
것도 부모님 앞에서? 그 부모님은 가만히 앉아서 보고 며느리에게 자기 아들 변명거리 찾아주고 계시네요
저같음 다리몽둥이를..
붕신 아님
또라이
또라이 아님
머 걍 대가리에
더이상 너한테 사진찍자 안한다 했습니다
좀 캡쳐해서 보여주고 싶어서 글 올려봤어요
별거아니라 생각하고 아내한테 짜증내고 넘기는 일들이
다른 관점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수 있는건지 진심 알리고 싶기도 합니다
평소엔 심한 장난도 그냥 받아주다가
별거 아닌 일에 크게 화내거나..
그럴때 있잖습니까??
섭섭하시더라도 한발 물러서서 포근하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주셨음 합니다.
진심으로 5주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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