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으니 허전하기는 하지만
나 만의 자유가 있기에
먼지를 이불삼아 덥고 있는
마음의 양식에게 눈길이 간다.
한땐 밥 없이도 살 만큼
책을 친구삼아 살았는데
삶의 시간에 이리흔들 저리흔들
살다보니
어느날인가 나는 밥만 먹는
사람이 되었다.
마음의 양식인 책장을 한장 두장
넘겨본다.
빨강줄이 그때 그날의 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검정색 줄이 나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좋다. 참 좋다.
줄 거은 글만 마음속에 새겨도
배가 불어 배탈날거 같네
나는 오늘 비록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부자가 된 느낌이다.
책장속에서 웃음이 들려온다.
나도 한번 웃어본다.
아~
이게 행복이고 즐거움이구나
발기차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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