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부랄친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3일장을 함께 하면서 그 친구의 영정사진앞에서 그동안 못다한 얘기도 나누고
염치없지만 많은 눈물도 흘리고 왔습니다.
각자의 삶에 충실한다는 이유로....
소식도 뜸하던 이 친구를 죽어서야 만나게된 현실에 미안함과 후회가 몰려오더군요.
어렵다는 얘기는 들었었지만 도움을 한사코 거부하던 그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려 했던게
실수였는지도 모릅니다...
현실속으로 돌아와 다시 일을 하긴 했지만
한동안 이 친구를 보내려면 가슴앓이를 해야할것 같군요.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이 친구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외롭지 않았겠지만 이제와서 무슨...
주변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앞만보고 달려온 세월에 많은것들을 흘려보낸게 아닌가 싶네요.
경주마같은 인생이 마냥 좋지는 않더이다...
주변을 살펴봅시다.
아끼는 많은것들을 놓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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