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에서 평소에는 베스트글에 눈팅이나 하고 글도 잘 적을줄 모르는 다분히 내성적인 청년입니다. 그럼에도 글을 적는거는 보배드림을 보면 좋은일을 하시는분들은 늘 인증을 하고 응원을 받고, 안좋은일이 있을때는 다른분들의 행동력으로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32년 동안 살면서 처음으로 입원해본거 자랑도 할겸, 좋은일 좀 해보시라고 권유도 할겸 글 적어 봅니다.
제가 입원한 이유는 조혈모세포기증 때문입니다.
조혈모 세포는 주로 골수에 존재하는 세포인데요. 예전에 골수이식 골수이식 하던거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전에는 헌혈을 많이해서 금장(50회), 은장(30회)도 받았엇고, 그렇게 헌혈하다가 조혈모세포 기증, 사후 장기기증등도 약 10여년 전에
별 생각없이 그냥 신청 했는데요. 왜냐면 신청이 워낙 쉽거든요, 그냥 서류에 글적거나, 인터넷에서 신청하면 끝나니까요.
그 10여년 전에 신청한 조혈모세포기증을 잊어먹고 있다가, 약 3개월전에 조혈모세포 코디네이터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나와 세포 성분이 일치하시는 혈액암인지 백혈병인지는 까먹엇으나,, 분이 계시는데 혹시 기증하실 의사가 있으시냐구요.
그래서 나에게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기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건강검진도 받고 3일전부터 매일 병원가서 양팔에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도 맞으면서 오늘 입원했습니다.
내일 저에게서 세포를 가져갈거구요.
저의 세포를 받으시는분이 원래 11월에 받기로 하셨는데 폐렴이 걸리셔서 한달이 딜레이 됐습니다. 누군지도 모릅니다 누군지 알면 금전이나 보상을 요구할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비밀입니다. 전혀 모르는 분에게 세포를 이식하는거죠, 다만 대략 50대 남성분이라는것만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희 아버지뻘인거죠, 그분도 저만한 자식도 있을거구요. 저는 3일만 입원해서 간단히 시술하면 끝나는데 그분은 그동안 엄청 고생하셨을테니까요.
누군지 모르는 그분이 쾌차하시길 기도해주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원한것이 좋은일을 위한 입원이다보니 마음도 가볍습니다.
조혈모 세포 이식이 요즘은요 여기에 가끔식 지정헌혈 부탁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 분들을 위해 지정헌혈을 해주시는 보배형님 누나들 많으시잖아요. 조혈모세포 이식도 혈소판헌혈처럼 요즘에는 헌혈형식으로 뽑아서 세포만 받고 피는 돌려받습니다.
혈소판 헌혈처럼 나중에 세포도 다시 생기구요. 그러니까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입원했을때도 간호사분이 그러더라구요 가족분이나 아시는 분에게 기증하시냐고...
그러니까 조혈모세포 기증을 간호사분도 잘은 모르시는거 같더라구요 .
여기에 많은 형님 누나들이 기증 의사 밝혀서 기증 신청 해주신다 해도, 당장 기증을 하는것도 아니고 언젠가 살아가다가 언젠가 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가 생겼을때 나와 세포가 일치하는 분이 있을때만 연락이 옵니다. 연락이 왔을때도 의무가 아닙니다. 기증하실 건지 다시 물어봅니다 선택입니다.
그 선택을 나중에 하더라도 우선 많은 환자분들이 일치하는 세포를 가지신 사람들을 찾을수 있게 보배형님 누나들 연말에 좋은일에 신청이나 해주셨으면 해요 ㅎㅎ 저는 뭐 그냥 이런쪽으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일반인입니다. 글도 조리 있게 적을줄 몰라 막 적었습니다.
그래도 막 적은 글이라도 읽어주셔서 감사들 합니다.. !
조혈모세포 기증은 : 인터넷에 조혈모세포기증신청 검색만 하시면 됩니다 .
그리고 저에게 기증 받으시는 환자분 꼭 쾌차하셔서 2020년에는 병원밖에서 가족들과 생활하시기를 바래봅니다. !
PS: 병원 입원 및 신검 등 받는데 자기 돈도 안들어요. 병원도 1인실로 주시네요 편하게끔.. 그러니까 부담도 없으니깐 !
이런것도 많이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ㅎ
아래에는 인증 사진입니다. ㅎ
이렇게 먹거리까지도 다 준비해주시네요 ㅎ 씻는 세면도구랑도 다 준비가 되어있구요 진짜 몸만 오면 되요..
이식결정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멋지네요.
퇴원할때가지 별일없이 이식 잘 끝내시길 빕니다.
조혈모세포기증은 대한적십자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나눔실천본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5개 기관에서 가능합니다.
장기기증, 인체조직기증, 조혈모세포기증 모두 어느 기관에서 등록하더라도 최종 데이터 관리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담당합니다.
장기기증, 인체조직기증은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가능하지만,
조혈모세포기증등록은 조직적합성항원(HLA)를 등록하는 절차가 있어서 혈액샘플을 한 번 뽑아야 합니다.
직접 방문이 필요하지요.
'한마음장기기증'이라면 천주교쪽 비영리등록기관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조혈모세포기증등록기관이기도 하니까 다음에 사무실 방문하셔서 조혈모세포기증등록 가능합니다.
따로 누가 전화를 주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다만 헌혈의집이 속한 대한적십자사도 조혈모세포기증등록기관이기 때문에 평소에 헌혈을 하는 분이라면,
문진간호사가 자연스럽게 조혈모세포기증등록과 기증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권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조혈모세포기증등록시 검사비용이 정부예산으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올해는 등록인원이 차서 마감되었습니다.
내년에 등록이 가능합니다.
물론 가등록을 해두고 샘플 채혈해서 냉동보관하고 실제 등록은 내년으로 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등록의향이 있으시면 희망하시는 등록기관으로 전화문의 후 방문해보세요.
헌혈하러 갔다가 문진간호사에게 문의하고 등록하셔도 되구요.
헌혈의집 누구라도 가실일 있으실때 하면 편리하겠네요 ㅎㅎ
조혈모세포기증등록 서류만 쓰고 나면 헌혈하면서 헌혈검사용 혈액 5개에 HLA검사용 샘플 하나 더 뽑는 정도여서,
훨씬 간단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아닙니다 제가 잘못하긴 했습니다.
제가 현재사는 지역에 이사한지 한두달채 되지 않아 지역병원을 잘 몰라서 네이버에서 근처 응급실 검색한후 나온 병원(A)을 코디네이터 님께 알려드리고 코디네이터가 A 병원에 협조요청 해둔상황이엇구요. 제가 일이 바쁘고 많아 새벽에 주사를 맞아야 했는데 네비게이션에 A병원 응급실 검색하면 나오지 않아서 코디네이터님이 예전에 응급실 있는 병원 가셔서 맞으시면 된다라고 말했던게 기억이 나 다른 병원으로 그냥 가버린겁니다 ㅎ B 병원은 저는 수도권 사람이 아니지만 수도권에서는 3급이죠. 제일 큰 대학병원이었고, 상황 설명 하고 촉진제 들구 왔고 맞으러 왔다고 하니,
응급구조사겠죠 ? 간호사거나 .. 그분들이 그냥 바로 거부 하시더라구요 책임 문제가 있어서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안됐다고 자기네 병원에서는 자기네 처방말고는 절대 해줄수 없다고 ..
위에 사진에 있는 공문과 협조문, 처방전까지 함께 들구 갔었는데 그냥 거부 당했고 그래서 A 병원으로 그냥 네비 찍고 가보니 다행히 응급실이 잇더라구요. 왜 응급실이 네비에는 안나왔나 모르겠지만 ......
제 잘못이었습니다 ㅎ 하지만 사람을 치료하는곳이 병원이고 저역시 좋은 마음으로 간건데 그냥 다짜고짜 안된다고 돌려보내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요 ㅎ
공문이 보내진 병원이 아닌 곳에서,
현장의 책임자도 아닌 말단의 직원에게 얘기하면,
쉽게 기피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죠.
말단의 직원은 그걸 자신이 책임지고 할 권한도 없으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응급실 당직의사를 만나서 물어봤다면 모를까.
말단 직원이 임의로 판단하여 주사놔주기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고 A병원 위치를 안내해준다거나 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건 그 사람 개인도 조혈모세포기증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은 떨어진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겠죠.
그런 부분은 의료인으로서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헌혈도 익숙하신 분이니 내일 3~5시간 걸리는 조혈모세포채집도 별다른 거 없을 겁니다.
채집 마쳐도 혹시 모르니 하룻밤은 더 병실에 머무르실텐데,
내일 친구들이나 지인도 병실로 놀러오라고 하세요~
오전에 채집이 진행되는 헌혈실 말고 오후에 병실로.
(헌혈실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다른 처치 진행하는 환자들도 있을 수 있어서 방문객 오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어서)
병실에서는 심심하니까 친구들이나 지인 오도록 하면 좋고,
무엇보다 친구들이나 지인이 와서 보면 조혈모세포기증이나 기증등록에 대해 혹시 모를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있던 분들도 '생각보다 쉽게 누군가를 살릴 수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될 거예요.
보통 입원하면 조혈모세포은행쪽에서 코디네이터가 왔다갔다하고 그러기 때문에 병동 간호사가 비혈연기증인 것 정도는 금방 아는 편인데...
아직 인수인계 등을 통해 전달이 잘 안된 건지 그 간호사분은 의외네요...
그리고 전문가이신거 같아서 물어봅니다 ㅎ
제가 지정한 병원 응급실 말고 타병원 응급실에서 조혈모세포 촉진제 맞으려고 하니까 거부 하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간약은 책임의 소지가 있어서 큰 대학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안된다해서 거부 당했거든요 ㅎㅎ ...
딴에는 좋은일 하려고 간건데 좀 그렇더라구요 ... 원래 그런가요 ㅎ?
간호사들은 담당 분과나 병동에 따라 모르는 경우도 있겠지만,
의사라면 기본적으로 조혈모세포기증과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하고,
그렇다면 결코 촉진제 투약은 걱정할 일도 기피할 일도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야합니다.
사실 촉진제 투약은 그저 주사놓는 스킬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어느 병원에서라도 협조가 가능한 부분이지만,
종합병원이나 작은 병원들은 생각보다 그런 촉진제 투약 후 만의 하나 무슨 일이 생길 경우에 대한 책임소재를 걱정해서 기피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병원에서 그렇다는 건 참으로 의외의 사건이고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어지간한 대학병원들은 당연히 or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촉진제 주사를 기피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지금 무척 놀랐습니다.
강맹님이 직접 그 병원에 연락하신 건 아닐테고,
이식조정기관 코디네이터와 통화하면서,
코디네이터가 '촉진제는 어디서 맞으시겠냐?'라고 물었을 때,
강맹님이 'OO병원에서 맞겠다'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코디네이터가 'OO병원에서는 거부해서 다른 병원으로 했습니다'라고 한 상황인가요?
쪽지로 어느 병원인지 얘기 해주시겠습니까?
나중에 기회되면 '강맹'님의 얘기는 빼고 건의해보겠습니다.
과거에 대전의 어느 보건소도 촉진제 투약을 기피한 사례가 있어서 직접 국민신문고로 건의하고 추후 보건소 의약팀장과 통화해서 개선된 적이 있었거든요.
이런 거는 조혈모세포 관련 일을 하는 담당기관에서는 아쉬워해도 개선요청을 하기가 힘들어요.
그들이 을의 입장이니까.
오히려 저는 외부인이자 일반 시민이어서 건의할 수가 있었죠.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구요
저도 신청한지 10년은 넘었겠네요..
언제쯤 오려나 하는데, 아직 온적은 없으니요. 그냥 헌혈만 시간될때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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