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십년 경력 뉴비입니다 ^^
오늘 있었던 일중 혼자 좋은 느낌을 받아 적어보네요
경남 창원에서 작게 의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매장오픈후 마수매출하나 찍고 커피 홀짝거리며 보배보던중
허름한복장을 하신 여성분께서 입점하셧네요
(매장상권이 시장쪽이라 허름하게 입고 몇십만원씩 현금결제 하시는 분들이 종종있음)
손님:남편 시원한 티 보러왔어요..밖에서 일을하는사람이라 시원한거 찾아주세요..
나:이쪽에서 보시면 되세요
손님:이거 사이즈얼마 주세요.. 금액도 알려주세요..
말투가 약간 주눅든 느낌이라.. 재난카드 쓰시러 오신분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복장으로는 판별하기 힘들지만 사람이 풍기는 느낌적인 느낌?
옷을 두장 고르고 결제를 하시는데 머뭇머뭇 물어보시네요
손님:재난카드....죄송한데 이거 사용해도 되나요....?
나: 당연히 되죠 걱정안하셔도 되세요
손님:나라에서 준돈 오늘받았는데 이렇게 덜컥 많이사면...나중에 신고받고 그러는거 아니에요?
나: 절대 그런일 없어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좋은 나라잖아요
손님: 맞아요... 여태 이런데서 옷 사본적도 없는데 이렇게 어려울때 우리같은 사람 도와주고 너무 고마워요
남편이랑 먹을려고 빵집에서 빵도샀어요..
할인후 총결제 금액128,000원 인데
혼자 괜히 울컥하더라구요.
편견일수도 있지만,
정말 어렵게 지내는 분이시구나 별 생각없이 사입는 옷 한장, 먹는 빵 하나도
그분에겐 감사한 일이구나..
브랜드 의류 마진 솔직히 얼마안되요
옷 장당 만원씩 더 빼드리고
108,000원 최종결제 해드렸습니다.
나: 2만원 더 빼드렸어요 얼마안되지만 사장님이랑 맛난거 사드세요
다들 어려울때니깐 이렇게 해드리는거에요~
손님가시고 그냥 혼자 기분좋아 헤죽헤죽 거렸습니다
재난카드 쓰시는분들 보면 공돈이니 그냥 쓰는 분도 계시고
이분처럼 정말 고맙다 감사하다.. 이러는 분들은 제가 더 흐뭇하고 챙겨드리고 싶네요
근데 사진은 어케 올려유
20만원짜리 재난카드였고 매장에서 108,000원 사용 빵집에서 9,400원 사용하신듯합니다
덩달아 기분좋은 하루 시작합니다
흥하십시요^^
가용 현금(가처분소득)이 부족한 많은 납세자 들에는
참으로 힘이 됩니다.
저도 간만에 식구들 하고 고기 함 먹었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받는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거,,
오늘 종일 기쁘시겠네용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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