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아버지 차 바꿔드리는걸 이번주말에 드디어 해드렸습니다.ㅎㅎ
평생 중고차만 타셨다는 20대때 들었던 아버지의 말이 올해 40인 저에겐 꽤 아픈기억이었습니다.
이십여년을 투병하고계시는 어머님과 그옆에서 같이 고생해주신 아버지께
먹고산다는 핑계로 타지에 나와 있는 못난자식은 항상 죄송한마음이었습니다.
가족이 같이 나눠야할 힘든것들을 아버지가 혼자 짊어지신거 같아 너무 죄송했어요.
처음엔 거절하시던 아버지도 막상 차를보시니 환하게 좋아해주셔서 덤덤했던 저랑 와이프도 기쁘게 전해드릴수있었어요
제평생 가장 큰 소비를 한건데 이렇게 기쁠수가 없더군요
본가 집앞에서 새차 비닐이랑 스티커 같은거 벗기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동네자랑이 되서 민망하더군요 ㅎㅎ
지나가시는 동네사람 한분한분 한테 다 자랑하시더라는 ㅎㅎ
20대때 친구따라 신림동 100에 45짜리 반지하로 시작해서 식자재 유통일하면서 와이프 처음만났을때부터
아버지께 평생 타보지못한 멋진 새차를 선물하는게 꿈이라고 몇번 말했던게 가물가물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와이프가 말해줘서 기억이 났습니다. 기분이 이상하더이다.. 와이프랑 고생했던것도 생각많이 나구요.. ㅎㅎ
이제 다음 버킷리스트는 뭐냐고 묻길래 와이프와 함께 늦은 나이에 어학연수 몇년 가는거라고 했습니다.
관련학과를 형편때문에 중퇴해야했던 와이프가 마음에 항상 걸렸거든요. 8~9년정도 힘든 편의점일로 얻은
와이프와 저의 마음의병도 치료할겸이요...
아직 저희 집도없고 이제 시작단계의 저희 형편에 이렇게 큰 결정을 오로지 저를 위해 밀어준 와이프님께
정말 어떤말로도 고마움의 크기를 설명할수 없을겁니다.
이글을 쓰면서도 힘든몸으로 새차에서 내리시지않고 좋아서 못내리겠다던 어머니가 웃는모습이 생각납니다 ㅎㅎ
마치 인생숙제를 끝낸거 같은 신나는 기분일것 같았는데 와이프도 저도 덤덤하게 다시 제자리네요... ㅎㅎ
오늘도 편의점 야근중 미드한편 틀어놓고 글을 씁니다. 꽤 뿌듯한일을 해낸듯한테 막상 자랑할곳이 여기뿐이네요
차량 무사고 기원많이 해주세요~ 사진을 좀 찾아보니 차 받았을때 와이프가 찍어논거뿐이군요...
"아들 잘 키웠고 며느리 잘 얻었다고"
행복하시길...
살짝 눈물이 나네요
부모님한테 흉기차라..
아들이 부모님께 선물한게
중요하지 브랜드가 중요합니까?
흉기차라니?에라이 ㄱㅈㅅ아
보배드림에 부모님께 차선물해주신분이 한두분이 아니라 선배들보면서 결심할수있었던거 같습니다.
좋은분에게 자라 좋은분과 뜻을 나누시고
그뜻을 이루신..참 부럽습니다
앞으로 부디 좋은 일만있길 바랍니다
실천하기 어려운걸 하신
당신은 찐 효자^^
첫째는 효자아들이요.
둘째는 효녀같은 며느리요.
셋째는 내자식이 잘 살고있는 모습이요.
어찌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으리요
ㄷㄷㄷㄷ
보모님들께서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그전에 아름다운 마음을 깆고있는 아내분을 칭찬하고 싶네요
두분 모두 효자 효부입니다.
행복하시길 빌어요
노력하고있습니다 부럽고 멋지십니다
울 아버지 2년전 70되실때
경찰서 가서 면허증 반납하심
이제 운전하면 안될것같은 연세시라고....
전철 공짜라서 그게 좋다고 하심
다음 아버지 차 바꿀때 그랜저택시 뽑아드리는게 목표입니다!
아 그때면 나이도 있으신데 계속 일하라고 강요하는거같아보이려나 ㅜㅜ ㅎㅎㅎㅎ
어마어마어마하게 좋아하실겁니다. 그마음을 부모님은 아실겁니다.
정말 잘했소
계실때 효도 해야지 나처럼 갑작스레 떠나시면 철천지 한이 된다오
상황좀 나아지면 효도 해야지... 하는거 다 거짓이오
자주 찾아 뵈시구려 ㅠ..ㅠ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하면 먼지가 되도록 까이는데 인도 점자도로 위 주차는 그저 훈훈한 사연 하나로 커버가 되네
바로옆이 주차 장이라 바로 옮겨댔습니다. 어떤 바보가 자기편의점정문에다 저렇게 떡하니 차를 주차할까요
오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근데 양반출신인줄은 어떻게 아심?
부끄럽네요.
글쓴이와 아내분 행복하시고 꼭 꿈이루시길 바랍니다
정말 멋지세요. 그리 선하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시니 당연히 잘 되실 겁니다^^
너무 멋진 부부십니다 ㅠㅠ
저도 언젠간 아버지 차바꿔드릴 날이 오겠죠..?ㅎㅎ
본인 차, 물건은 덜컥덜컥 바꾸고 사는데 아버지 차 바꿔드리는게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전 불효자...
가끔 보배에 이렇게 아버지 차 바꿔드렸다고 올라오는 글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