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의미의 우회전 차로(우회전 화살표+직진 금지)와 넓은 의미의 우회전 차로(우회전 화살표)를 다 합쳐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편도 1차로는 당연하지만 직진, 좌회전, 우회전 차량이 모두 줄 서서 차례대로 지나가야 합니다. 편도 2차로는 우회전 차량이 2차로를 쓰나, '직│우'나 '좌│우'가 아닌 이상 2차로가 직-우 겸용입니다. 직-우 겸용이면 직진 차량과 우회전 차량이 같이 써야 하니, 앞차에 우선권이 있고, 앞차가 직진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뒤따르는 차량도 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우회전 하겠다고 앞차를 밀어내는 것이 위법 행위이자 비매너입니다.
편도 3차로는 3차로가 우회전 전용인 경우도 있고, 직-우 겸용인 곳도 있습니다. 교통량에 따라 다르게 배정하고요. 편도 4차로 이상이면 도로 폭이 넓기 때문에 별도의 우회전 차로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좁은 의미의 우회전 차로가 진정한 의미의 우회전 전용차로인데, 교통섬을 두고 도로가 갈라지거나, 교차로 건너편이 막혀 있어서 직진이 불가능한 경우에 그렇습니다. 이 경우에는 우회전만 가능하죠.
우회전 화살표만 있는 경우에는 좀 다른데, 상황에 따라 직진도 가능합니다. 교차로 건너편이 막혀있지 않은 경우에는 여기서 직진해도 되죠. 그러나, 우회전 교통량이 많아서 이를 따로 처리하려고 만든 차로이기에, 직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이 여기에 서 있으면 비매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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