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착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가지고 있는 것들 빼앗으며 즐거워 하는 이가 아니고
나 가진 것 다 주어도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배운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남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고
못 배운 티 나는 말해대는 그런 사람말고
배운 만큼 교양있게 말하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훔친 음식으로 기름진 얼굴이 아니고
어느 나라, 어떤 대통령과 만나도 자신있어하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목소리도 편한 소리면 좋겠습니다.
갈라지고 째진 소리에 지쳐 버린 내 귀는
그 누가 그를 죽일 듯이 못살게 굴어도
평안하게, 나지막하게 답해주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좋은 가족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도소에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어도 남편을 원망하지 않는 아내
세상에 일기장이 까발려져도 아빠를 원망하지 않는 자식
그런 처자식을 위해 비록 자신은 지쳐 쓰러질 것 같아도
동네 빵집에서 케익 하나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우리 나라의 대통령은
그 이름만 들어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 짓게 되는
조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긴 자유게시판이니까
내 자유로
이스타는 누구겁니꽈...?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