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동생 같은 동생 어머니가 지금 항암중이시고
차마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 좀 그렇습니다.
항암 하시고
지금 요양병원 계신데 슥배송으로 과일이랑 이것저것 병원으로 보내드렸나봅니다.
아까 어머니가 사진 하나를 찍어보내셨나봐요
반쯤 썩어 물러 터진 레몬이네요
검수를 한건지 그냥 대충 때려 담은건지
받는 주소가 요양병원 10층이에요
아니 병원이 아니라고 해도
다음날 도착하는 거라면 백번 양보한다고 칩시다,
날도 덥고 하니 생물이니깐 어느정도는 물러지고 터지고 한다는거 다 이해 합니다,
저도도 어제 택배로 복숭아 받았고 물러지고 상한거 받았지만 뭐 다 그러려니 하는거니깐
근데 슥배송이면 좀전까지 매장에 있던거 담아서 보내는거 아닙니까?
저 제품이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저런 물건이 매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건이라고요?
저정도 상하려면 이삼일은 실온에 방치되야 하는데요?
그 지점에 전화하니 내일 가지러 온답니다.
음....저 곰팡이 핀걸 병실에 둬야 하는군요.
전화를 계속 돌리니 판매한 부산 s점은 전화를 안받네요.
아무래도 제가 직접 가져다 전해줘야 겠습니다.
환자가 지금 혈소판수치가 너무 떨어져서 사진을 찍고 뭐고 할 기력도 없다기에
썩고 곰팡이핀 레몬 확인하고 직접 가져다 드리고자 합니다.
가뜩이나 사방에 식중독에 코로나에 숨만 깔딱깔딱 쉬고 있는데
쌍욕이 절로 나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금 이마트는 내일이나 온다고 하니 가고는 있는데
혈소판수치 떨어져서 수혈을 몇팩을 맞고
저 사진 한장 찍어 놓고 더 사진 찍을 기력조차 없을정도라
저 망할 곰팡이가 혹시라도 나쁜 영향을 미칠까 너무 걱정됩니다.
아오 진짜
믿은게 병신인건지.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