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1년넘게 쉬고 복직한 동료가 있습니다.
아직 걸음도 어설프고 행동이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어느날 퇴근길 갑자기 저의 집까지만 태워달라더군요.
우리집 근처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더 가면 그 친구집입니다.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근데 하루, 이틀 부탁하더니 이젠 당연한 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차안에서 좋아하는 노래 크게 켜놓고 따라 부르면서 퇴근하는게
저에겐 하루중에 무엇보다 큰 즐거움중에 하나인데
그걸 못하니 이제 퇴근길도 또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버린것 같습니다.
이 짓을 앞으로 몇달이 될지 몇년이 될지모르니 더 힘드네요.
문제는 이 친구가 교통편이 없다면 또 어느정도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회사앞에서도 집까지 가는 버스가 있음에도 20여분 편하게 가자고 궂이 내 차를 계속 이용한다는겁니다.
내려주는 일도 만만찮습니다.
저의 집까지 작은 골목이없고 큰대로만 따라가다 바로 진입하는 구조라
그 친구 내려줄때마다 몸이 불편하니 내리는 시간도 그렇고 주변 교통 흐름 방해하는것도 그렇고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편의상 어쩌다 부탁하면 물론 태워주겠지만 매일매일 당연한것처럼 되버리니 아주 힘드네요.
퇴근길 좋아하는 노래도 못듣고 따라 못부르고...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있다면 현명한 보배아재들이 좀 알려주세요.
부탁합니다. 간절합니다. ㅠㅠ
늘 혼자 다니다가
옆에 누가 있으니 신경쓰이고 운전에
집중이 안된다고요!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고
미안하다! 오해없길 바란다!
꼭 쓰시고요!
한 일주일 지나면 다 잊혀져요!
저도 경험자입니다!ㅎㅎ
저역시 뇌출혈을 격었지만 초기에 잡아서 운전도 해 다닙니다만
겨울은 재발이 높은 계절 입니다.
좋은일 하신다 생각 하시고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십시요.
님이 다 뒤집어 써요 ㅇㅇ
우리 아버지가 예전에 덤프 운전하실때
동네 노인네들이란 노인네들은 다 태우고 다녔는데
차사고 났는데 상대방이 무보험이라 배째라고 하니까
병원비를 아버지께서 물어줬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 이후로 절대 가족외에 안태움
선행은 베풀만큼 베푸신거 같고
일을 할정도의 장애라면 장애가 아닙니다.
노부모 모시고 매일 그렇게 다니는 자식도 없어요.
카풀이면 기름값 받는게 맞고
매일 약속 있다고 하세요.
좋은일 하고 욕먹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퇴근할때 혼자 차안에서 노래듣고
따라부르고 자유를 느끼고싶고 좋아한다.
카풀은 이정도했으면 할도리 다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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