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메인 글을 보다보니 후원을 시작했다는 글보며 뿌듯하면서도 

댓글들을 보니 참여할 의사는 정말 넘치는데 후원 방법을 몰라 

시작 못하는 분들이 계시는 듯 한 것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16년도에 아이가 태어난 뒤 큰 수술을 받으며 서울 아산 병원을 지속적으로 다녀왔고,

입원도 하고 다니면서 병원에 온 아이들을 보면 이 세상에는 참 아픈 아이도 많고 

그 중엔 집이 어려워 치료와 사후 지원을 넉넉히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프더군요.

그 이후로 기부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추가적으로 와이프는 학원 원장인데, 부모님 없이 집 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주민센터를 통해서 소개받아 아이들이 절대 모르게 일체의 비용없이(책값도 없음) 수업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본인이 하시는 일과 연계해서도 기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직접 봉사는 19년 이후로 못하고 있지만,

대신 금전적인 기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하시려다가도 포기하는 이유를 저도 압니다.

다른 분들과 같이 저도 기부를 위한 조건이 참 까다롭습니다.

첫째 아이들에게 돈이 온전히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둘째 내 기부금으로 기독교 선교활동 같은 짓을 안했으면 좋겠고,

셋째 내가 지정한 아이 외 모르는 다른 아이를 돕는건 싫고,

넷째 해외보단 국내 어려운 아이를 돕고 싶고....

다들 비슷한 이유로 후원방법을 찾으시다가 다음에 더 보지 뭐 하고 잊어버리시는 듯 합니다.

제가 여러분과 같은 고민 끝에 하는 기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주로 비영리단체 직접후원과 주민센터 직접후원을 통해서 하고 있고,

중간중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서도 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에서는 15일에 일괄, 주민센터는 25일 일괄로 처리되게 해놨습니다.

금액과 인원수는 중요하지 않고 실천하시는 걸 중요히 여기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명을 후원하는지 얼마를 후원하는지는 사실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1. 주민센터를 통한 직접 후원

주민센터로 대책없이 전화하셔서 지정후원을 하고 싶은데 담당자를 바꿔주세요하면 바꿔줍니다.

해당 담당자에게 제가 찾는 후원 아동이 어떤 아동인지를 말씀해주시면 되는데,

근래에 후원을 한 아이는 천안시에 사는 한부모 가정에 형편이 어려운 장애아동들로 지정을 했습니다.

빠르면 금방 연락이 오는데 위와 같은 지정을 하니 두달 정도 걸린 듯 합니다.

그러면 주민센터로 방문하셔서 담당자와 간단하게 후원 관련 서류 작성을 하시면

정해진 일자 (저는 25일)에 일괄로 모두 출금 됩니다.

출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에서 해가지만 전액 아이에게 지급된다고 합니다.

2. 월드비전을 통한 직접 후원

일단 저도 비영리단체들이 기독교 단체에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란걸 압니다.

하지만 제가 구분하는 방법은 딱 세가지 입니다.

첫번째 필터링은 내가 낸 후원금으로 선교활동을 하느냐 안하느냐?

두번째 필터링은 지정후원이라고 해놓고 지역 아동들에게 분배하는 시스템이냐?

세번째 필터링은 마지막으로 전체 지출비용중 인건비 비중이 몇 %냐?

월드비전은 일단 제가 파악한 바로는 1, 2번 둘 다 해당하지 않습니다.

3번도 제가 허용 가능한 수준의 인건비 비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명의 아동들에게 하면 그 아동들에게 다 돌아가는 대신,

단점이 후원을 갑자기 끊게되면 다른 후원자가 나타날때까지 아이가 지원을 못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민센터 기부와 다르게 후원하는 아이들에게서 편지도 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피드백도 오고요.

월드비전이 아니어도 이런 피드백은 있습니다만, 중요한건 모 비영리단체는 아이를 광고 소재로만 쓰고 정작 기부된 돈은 지역에 다른 아동을 위해서 쓰는 행태를 보이고 그걸 지적하니 변명만 늘어 놓습니다...

3. 네이버 해피빈을 통한 비주기적 기부

제가 사는 지역외 다른 지역의 아이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테마별로 아픈아이, 가정이 어려운 아이 등을 구분해 도울 수 있습니다.

이 네이버 해피빈에서도 모금하는 단체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잘 걸러야 합니다.

지정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래서 필수로 봐야 합니다.

네이버 해피빈에서 제가 보는 필터 요소는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 아이를 광고 소재로 써서 여러명에게 분배하느냐?

두번째, 지정기부금 사용 내역에 인건비, 운영비 비중이 20%를 넘지 않느냐?

희망하는 아동의 기부 모금함에 들어가시면 지정기부금 사용내역을 볼수 있는 링크가 있어서

별도로 찾아볼 필요 없이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그렇게 비주기적으로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해피빈의 장점은 아래와 같이 후기를 조금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운영비, 인건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10만원을 내서 10만원이 온전히 전해질 수 없다는걸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10만원중 8만원이라도 아이에게 닿고 2만원으로 그 아이에게 찾아가서 도움을 주는 인건비를 준다고 생각하시면 편할듯 합니다. 

아무튼 기부는 참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시작하기가 어려울뿐이죠.

여러분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