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목이 좀 그런가요?
저도 자랑한번 해보고 싶어서.. ^^;;
선 2줄 요약
1. 이발하러 갔는데 다음날 입대할 청년이 머리 밀러 옴
2. 오지랖 발동해서 그 친구 이발비 대신 내주고 뿌듯해 함.
어제 퇴근하고 우리 동네에서 이발하러 갔습니다.
이발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 두 명이 들어오더니
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가리키며
"얘 내일 군대 가니까 머리 좀 밀어주세요."
군대 간다는 친구는 말없이 자리에 앉고 직원분이
친절한 말투로 "각오는 하고 왔지요.?"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정말 인정사정없이 머리 가운데에 고속도로를 쫘악~~~
옆에서 흘깃 보는데
내가 입대할 때 내 머리가 그렇게 된 거 본 이후로
그런 모습 직관은 처음이었습니다.
조금 놀라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옆에서 들으니 다른 친구는 이미 군 복무중이었고,
입대할 친구가 그 친구가 군대에 이것저것 물어보대요.
암튼 그렇게 머리를 밀어대니
그 젊은 친구는 저보다 빨리 이발을 마치고
머리를 감으러 갔습니다.
잠시 후 저도 커트가 끝났고.. 무슨 오지랖인지..
제가 그 친구 이발비를 대신 계산해 줬습니다.
제가 머리 감고 오면 그 친구가 먼저 계산하고 갈거 같아서..^^
제가 머리를 감고 나오니 내일 입대한다는 친구가
웃으면서 정중하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길래
몸 건강히 잘 다녀와요..라고 말해줬습니다.
무슨 오지랖이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입대할 때도 생각났고
입영전야에 심란한 그 젊은 친구에게
추억 하나 선물해 주고 싶었나봅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내돈 쓰고
기분 좋은게 이런 거구나.. 라고 생각했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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