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병원목사)와 교도소 및 소년원 사역을 하셨습니다.
안양교도소와 여주교도소 등 몇군데 다니셨는데 솔직히 교도소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가 젊었을 때
누군가가 저희 집에 찾아 왔습니다.
그는 교도소에서 출소한(여기서 교도소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정확하게 교도소 구치소 이런 것에 대한 정의를
잘 몰라서 당시 느낀데로 쓰겠습니다.) 분이 저희 어머니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가끔 그렇게 인사를 오시는 분이 계셔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사람이 노름꾼 일명 타짜라고 하였습니다.
그냥 타짜가 아니라 굉장히 많은 돈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나는 어머니와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잠시 자리르 비웠을 때 그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저기....사장님...저도 그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요?" "꼭 배우고 싶습니다."
그 분이 저를 물끄럼이 보시더니
집에 화투 있나 라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화투 하나를 가져다 드리니
그 중에 한장을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이 패가 뭐지?"
그 패는 1 광이었습니다. 이었습니다.
"1 광이요"
"잡아라"
그 분은 화투를 잡은 손을 저에게 내밀 었습니다.
서로 화투를 맞자고 있는 상황
그리고 화투를 놓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패가 뭐지"
화투는 돌려보니 그래도 1광이었습니다.
"1광입니다."
"줘봐라"
그리고 화투를 다시 맞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투를 뒤집어서 보니 1광은 사라지고 10청단이 있었습니다.
"전국에 나같은 사람이 각 구에 한명씩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니가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죽기 살기로 배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너는 배울 그릇이 아니다."
".......네...."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습니다.
멀뚱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어머님이 대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빨리 치우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자리는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분과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시간이 이어지고
다시 물어 봤습니다.
"저는 그릇이 안된다는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까요?"
"너는 배우려는 생각이 있지만 남을 망치려고 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 꾼은 남의 몰락을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아야 하는데
너는 그럴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마음이 약해져서 결정적일 때 실수를 한다. 그러니 배우지 않는 것이 좋다."
"밥벌이를 하지 않더라도 배울 수는 없을까요?"
그 분은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몇가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꾼이 화려한 기술을 쓰는 것이 아니다. 간단한 기술 몇가지면 된다. 그런데 왜 꾼이냐? 꾼은 그 기술을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어서 꾼이라고 한다.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그게 기술인지도 모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도박은 눈치게임이야 화련한
기술을 자랑하는 타짜는 없다"
그리고 몇가지 기술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한마디
"역시 너는 이걸 배울 그릇이 아니다. 손도 너무 작고 부자연 스러워서 안되겠다."
그렇게 그 분하고의 인연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어머니가 어느날 그 분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분이 저의 어머니가 옆에 계셨는데 다른 학생들이 도박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화투 섞는 기술 한가지를 알려 주고 해보라고 했다고 하더랍니다.
그 학생이 배운 것을 하니까
막 짜증을 내면서 이런 것도 못하면서 뭘 배우겠냐고 이건 배우지 않아도 아무나 하는건데
이런 재능으로 뭐하는거냐고 막 화를 내셨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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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에게는 점잖게 말씀하셨지만....
그 분에게는 그런 뜻이 있었구나...
요즘 유튜브에서 스스로 타짜 라고 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마술 같은 기술을 보면
그 분이 생각 납니다.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자연스러워야 한다..도박은 눈치게임이다."
그래서 저는 유튜브에서 자칭 타짜라고 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기술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 기술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도박꾼들이 득실거리는 도박판에서 저런 기술을 쓸 수 있을까? 한번의 실수는 곧 목숨과 직결될 수도 있는데?"
화려한 기술들 볼 수록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나는 다시 한번 잘 못된 길로 가기 전에 구해주신 분을 인생에서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배워둔 기술이 몇가지 있는데
그 기술은 빼고 순전히 운으로 하면 이긴 적이 없어요
일 마치고 기숙사에 함께 생활하는 형이 완죤 도사급,
기술 갈차 달래니까
절대 안 갈차줌, ㅋ
그형 술 고래에 화투의 신
내가 뭘 갖고 잇는지 다 아는,, 신기한 ㅋㅋ
답 정확하네요
남을 망가뜨릴 수 없으니 너는 절대 타짜가 될수 없다,
우리 서로 모르는게 좋습니다. 그죠?
저 ...직업으로 나가도 될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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