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술자 계열이죠.
우리 주변에 홍수가 난다면 우리는 배를 만들어서 탈겁니다.
그렇게 배를 타고 안전한 곳을 찾아 가다보면
누군가는 튜브를 타고 있고 누군가는 헤엄치고 있고
누군가는 물에 빠져서 죽어 갈거에요.
아마도 저는 튜브를 탄 사람들을 모아서 배를 개조하고
같이 타고 가려 할겁니다.
아마도 님은 물에 빠져서 죽어가는 이들을 건지려 할거에요.
이게 우리의 차이에요.
저는 물이 차 오르도록 아무것도 안하다가 빠져 죽을 위기에
있는 사람을 제 배에 태우지 않을 겁니다.
목적지까지 가는데 도움이 안될테니까요.
저도 살아야 하니까요.
그들 가까이에 가기만 해도
제가 만든 배의 널판지를 뜯어서 자기만 살겠다고 할지
모르니까요.
많은 이들이 탄 배가 가라앉던 말던 그들에게는 자신이
죽지 않을 널판지 한장에 더 필요하니까요.
개인의 정신세계도 비슷할것 같아요.
정글같은 사회 지옥같은 사회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심해로 가라앉고 있죠.
우리는 자존감이라는 인간 생존의 마지노선을 지키며 살아 갑니다.
그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누군가는 배를 만들고
누군가는 튜브를 타고 누군가는 타인의 부패한 시체라도 매달리죠.
그리고 누군가는 많은 이들이 탄 배를 부숴서
똑같이 널판지 신세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는 '그 널판지 한장이라도 얻게 된건 내가 배를 부순 덕분이다'라고
마지막 자존감을 붙잡으려 합니다.
님은 그래도 그런 인간들을 배에 태울 겁니다.
저는 님을 욕하면서 뜯겨나간 널판지 자리를 때우겠죠.
"아 좀....걔는 태우지 말자니까....좀....." 이러면서요.
하지만 배는 가라안지 않을 겁니다.
그들이 아무리 구멍을 내도
하다하다 안되면 몸으로라도
막을 이들이 참 많으니까요.
제가 장담 하건데 님은......
구해야할 사람이 보이는 순간
지금까지의 일은 다 잊고 처음부터 시작 할겁니다.
그래서.......뭐.....믿음이 가요......뭐 그냥 그렇다구요......
누가 도와달라면 꺼내줘야죠~ 흐흐
응원합니다
저는 뭘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아니 절대 ^^
헌데 적쟎은 어려운 이들은 스스로 헤쳐나가고 정리하지 못하는게 안타깝지요.
그 부분마저 도와줌이 좋은 일이겠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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